2023 도민문학학교 양민숙 시인· 이명혜 시인 초청 북토크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11월 25일(토) 오후 4시 제주문학관 3층 문학살롱

2023-11-21     현달환 기자
양민숙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강덕환)가 제주에서 활동하며 오랫동안 시와 문학을 응시해온 양민숙 시인과 이명혜 시인을 한 자리에 초청, 북토크를 개최한다.

금방 사라질 단어 같아서, 피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붉고, 쓰다 보면 번지고 번지다 보면 물드는 것, 그믓은 그믓을 만들며 퍼졌고, 신기루 같은 노랑 신호가 떠오르면 등 총 5부로 구성된 양민숙 시인의 시집 『우리의 발자국이 가지런하지는 않아도』는 “개개의 꽃에 제주에서의 삶의 서사를 투영하거나 제주의 신앙을 통해 ‘비념의 시간’을 노래할 때 그 각각의 시는 마치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물숨 같아서 애절하고 빛나고 감동적이다.”라는 평을 받았다.

또 시인의 말을 통해 “이제 시 속에 있으면 시와 하나가 되어 내 삶이 시처럼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힌 이명혜 시인의 시집 『나의 동굴에 반가사유상 하나 놓고 싶다』의 해설을 쓴 김재홍 시인은 “‘내 안 깊은 곳’을 내시경으로 관찰해 들어가면 ‘장미 한 송이’는 울음을 머금고 있고, ‘나’와 ‘나의 어머니’는 연결되고 연결되어 시간은 무한으로 확장된다. 그리하여 내 삶의 중심추에 반가사유상이 돋아나는 시간에 도달하여 마침내 동굴에 새겨진 의미를 깨우칠 수 있게 된다”고 평하였다.

이런 시집을 통해 두 시인과 독자들이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북토크는 11월 25일 오후 4시, 김진숙 시인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이번 북토크는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는 여정을 걸어온 셈”인 양민숙 시인의 ‘사랑으로 사람으로 돌아가는 발자국들’과 이명혜 시인이 새긴 암각된 기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나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학이나 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문의 / 제주문학학교  070-4115-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