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칼럼](31)하도바당 우뭇 채취 현장엔
2019-05-25 김덕희 기자
그녀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우리 어머니들은 정말 자랑스럽다
제주에서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멋진 여성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나의 삶은
제주의 어머님들을 닮고 싶지는 않았는데
시골에서 살아가려니 어쩔 수 없이 물질을
배우고 있다는 언니!
바다가 무섭다는 언니!
물질을 하려고 수영도 배웠다는 언니!
하고 싶지 않은데 동네분들이랑
어울려야 하기에 문질을 하기로 결심한 언니!
언니의 남편도 늘 걱정을 한다
힘들면 얼른 물 밖으로 나오라고 ...
우린 그렇게 힘겨운 삶을 극복하며
시골에서 늙어 가고 있다
바다와 공감하며 파도와 부딪히며
우린 살아가기 위해 그렇게 함께 동행한다
파도가 삼킬 것만 같았던 날
어머니는 바다로 바다로 또 물질을 나가신다
어머님의 일상을 담아 보고 싶어서
틈만 나면 나도 바다로 달려간다
- 하도바당 우뭇 채취 현장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