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인 윤보영 칼럼](20)동백꽃 연가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 등 20여권 시집 발간 중학교 국어교과서 시 수록 윤보영 시가 있는 마을, 윤보영 시가 있는 길 윤보영 시가 있는 정원 등 조성 중 어린이 시인학교, 감성시인학교 운영

2023-03-18     뉴스N제주

동백꽃 연가

윤보영

동백꽃 앞에서
그대 생각나는 것은
그대 닮은 꽃이

봄에 부는
따뜻한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부는
시원한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대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 한 것이고
이만큼 그대가 보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윤보영

[해설]그대 닮은 동백꽃이 봄에 부는 이유는 따뜻한 바람이고 여름에 부는 이유는 시원한 바람이라는 데 동감합니다. 우리는 얼굴을 스치는 바람 마저 그대의 손길이라고 느낍니다. 지금은 사랑할 때이기에. 동백의 계절, 제주에는 이제 동백이 곧 만개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현글]  

 

윤보영 대표시 30 

은행나무 숲/ 윤보영

곱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걷다가
그리움만 줍고 왔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오늘
나도 그 병에 걸리고 싶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