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이상기후가 계절별로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의 ‘2022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온) 2022년 제주도 연 평균기온은 16.7℃(평년편차 +0.6℃), 연 평균최고기온은 20.0℃(평년편차 +0.6℃), 연 평균최저기온은 13.8℃(평년편차 +0.6℃)로 모두 평년보다 높아 각각 역대 3위, 3위, 4위를 기록했다.

※ 연 평균기온 순위: 1위 2021년(17.2℃), 2위 1998년(16.8℃), 3위 2022년(16.7℃), 4위 2019년(16.6℃)

 (계절별)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5.3℃(평년대비 +1.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여름철(6~8월) 평균기온은 26.0℃(평년대비 +1.5℃)로 역대 가장 높았으며, 가을철(9~11월) 평균기온은 19.3℃(평년대비 +0.8℃)로 역대 다섯 번째로 높았다.

【그림 1】 2022년 제주도 월별 평균기온(평년: 1991∼2020년)

(월별) 12개월 중 8개월(3~9월, 11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6월, 11월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3월, 7월, 8월 평균기온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으며, 4월, 5월 평균기온은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그림 1>

(고온 원인) 2022년은 전지구 평균기온이 다섯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특히, 봄철에는 강한 햇볕의 영향을 받았고, 여름철에는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봄~여름철 기온이 높았다. <붙임 1>

※ 2022년 제주도 연 폭염일수: 9.3일(3위), 2022년 제주도 연 열대야일수: 42.5일(2위)
※ 2022년 전 지구 평균기온(산업화 이전 대비 +1.2℃)은 다섯 번째로 따뜻한 해로 발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2023. 1. 9.)

 한편, 역대 제주도 연 평균기온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 내에 2000년 이후가 8번이나 포함되어 있어,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기온상승 추세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 제주도 연평균기온(℃) 상위 10위: 2021(17.2) > 1998(16.8) > 2022(16.7) > 2019(16.6) > 2016(16.6) > 2007(16.6) > 2004(16.5) > 1990(16.5) > 2020(16.4) > 2017(16.4)

(강수량) 2022년 제주도 연강수량은 1,362.4mm(평년비: 83.3%)로 평년(평년비슷범위: 1,545.5mm~1,792.6mm)보다 적었다. (40위)

※ 연강수량 최다/최소 1위: (최다 1위) 1985년 2832.5mm / (최소 1위) 2013년 1001.7mm
- 1월부터 봄철까지(1월1일~5월31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284.8mm로 매우 적었다.(하위 3위)
- 한편, 여름철에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도에는 영향이 적어, 장마철 강수량(207.6mm)은 평년(288.6~ 417.8mm)보다 적었다. <붙임 1>

【그림 2】 2022년 제주도 월별 강수량(평년: 1991∼2020년)

2022년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1월 적은 비)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으며, 저기압이 평년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발달하여 1월 제주도 강수량(31.8mm)은 평년(43.4~68.9mm)대비 51.6%로 하위 10위를 기록했다.

(봄철 고온)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봄철(3월~5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5.3℃(평년 대비 +1.3℃)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 봄철 평균기온 순위: 1위 2021년(16.5℃), 2위 2022년(15.3℃), 3위 2018년(15.0℃), 4위 2002년(14.9℃)

(5월 적은 비)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5월 제주도 강수량(17.1mm)은 역대 두 번째로 적었고, 강수일수(3.5일)는 역대 가장 적었다. <붙임 4>

※ 5월 강수량 / 강수일수(평년 대비): 17.1mm(-136.6mm) / 3.5일(-6.5일)

(여름철 고온) 여름철 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여름철(6~7월) 제주도 평균기온(26.0℃)은 역대 가장 높았다. 또한, 폭염일수(9.3일)는 역대 세 번째로 많았고, 열대야일수(42.5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으며, 서귀포와 고산은 역대 가장 빠른 열대야를 기록했다. <붙임 5>

※ 여름철 평균기온 순위: 1위 2022년(26.0℃), 2위 2017년(25.9℃), 3위 2013년(25.7℃), 4위 2021년(25.5℃)
※ 제주도 폭염일수 순위: 1위 13.5일(2013년), 2위 11.8일(2017년), 3위 9.3일(2022년)
※ 제주도 열대야일수 순위: 1위 44.6일(2013년), 2위 42.5일(2022년), 3위 41.8일(2018년)
※ 역대 가장 빨랐던 열대야 발생일: 2014.5.27(제주), 2022.6.29.(서귀포), 1984.6.25.(성산), 2022.6.29(고산)

(9월 태풍)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의 강한 태풍 ‘힌남노’가 9월 상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에 가장 근접했던 9월 4~6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지점별로 강수, 바람 관련 극값을 경신하였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 중심기압 및 강도: 9월 6일 0시 제주도 동쪽 해상 945hPa, ‘매우 강’)
※ 9월 강수 극값 경신：(일강수량) 고산 1위 183.1mm(2022.9.4.), (1시간최다강수량) 고산 2위 64.6mm(2022.9.4.)
※ 9월 풍속 극값 경신: (일최대풍속) 고산 4위 37.3m/s(2022.9.6.), 성산 4위 18.2m/s(2022.9.6.)
(11월 고온)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올라 11월 평균기온이 15.5℃(평년 대비 +2.0℃)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 11월 평균기온 순위: 1위 2011년(16.3℃), 2위 2022년(15.5℃), 3위 2003년(15.1℃), 4위 2015년(15.0℃)

(12월 추위) 12월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제주도 12월 평균기온은 6.8℃(평년 대비 –1.6℃)로 매우 추웠다(하위 6위). <붙임 6>

※ 12월 평균기온 최저 순위: 1위 2005년(5.8℃), 2위 1980년(6.3℃), 3위 1973년(6.4℃), … 6위 2022년(6.8℃)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였습니다. 제주도 또한 잦은 열대야로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철, 비가 적게 내렸던 늦봄, 강한 태풍, 초겨울 추위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고⸱저온이 번갈아 나타나며 기후위기 시대를 실감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라며,“제주지방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