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모든 이들이 함께 꿈을 꾸면 기적이 된다
[사설]모든 이들이 함께 꿈을 꾸면 기적이 된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1.16 0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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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상 수상 제주어 가수 양정원 후원콘서트 성황
빛나는 예술인들의 기부로 제주 수눌음정신 돌아왔다
양정원의 시간 ... 기적을 통해 당당하게 병원문 나서길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지금으로부터 22년 전, 지구상의 많은 사람이 새로운 2000년이라는 해를 맞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국가적으로 컴퓨터 2000년 문제(밀레니엄 버그)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비상인 상황이 있었다. 

밀레니엄 버그는 컴퓨터 보급 초기, 연도표기를 4자리가 아닌 뒷부분 2자리로 할당해 프로그램을 설계로 인해 빚어진 것으로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2000년 1월 1일을 1900년 1월 1일로 인식해서 일대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2000년 1월 1일 이전까지 컴퓨터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재앙이 온다는 것으로 비상상황이었다.

당시, 외국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리 연도 수정작업에 착수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에서만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대부분은 거의 손을 못 대고 있었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 1조 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며 정부에서도 거의 손을 놓고 우려했다.

이 문제는 물류 문제 등 다양하게 예상되는 문제들이 나타나고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거래, 학생부 성적 기록 등 모든 기록이 엉망이 되고 사라진다는 괴소문 등 큰 우려를 낳았던 적이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정부와 관계자 및 국민들이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온 국민은 빌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우려도 새천년 1월 1일 첫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과 이륙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이 이뤄지자 모든 관계자가 손뼉 치며 환호했던 기억이 새롭다. 다행히 밀레니엄 버그는 말끔히 해결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좌로부터 MC 김은미, 김희현 부지사, 이승아 도의원)

1월 15일, 새해를 맞이해 구정을 1주일 앞두고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문화예술인들이 열정으로 뭉친 가수 양정원의 병상에서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사)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가 주관한 이번 ‘삼춘~ 빨리 쾌차하게 마씸’ 콘서트는 혈액암 투병 중인 제주어가수 양정원씨의 쾌유를 빌며 준비한 행사다.

김선영 회장에 따르면 양정원 씨는 제주예총 비회원이지만, 도내 예술인들의 전반적인 권익과 생존 기반이 취약한 부분을 늘 생각해왔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야겠다고 판단해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는 것.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후원콘서트’는 콘서트에 참여하는 모든 출연팀이 출연료 없이 참여했다.

사회자 김은미씨를 비롯해 9개의 출연팀(오퍼커션 앙상블, 광개토 제주예술단, (사)한국국악협회 제주도지회, (사)대한무용협회 제주도지회, 카운터테너 임준혁 & 소프라노 신숙경, 브리즈 브라스 앙상블, 밴드 이강, 풍경소리, 제주어로 노래하는 제라진 소년소녀 합창단이 함께했다.

또한, 제주예총 회원단체인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에서도 사진 20여 점을 기부했고 (사)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도 회원들의 창작작품집 150여 권과 시화 20여 점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양정원 씨에게 전달했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특히, 콘서트 홍보물, 음향과 조명, 영상 촬영, 악기 등 많은 업체도 따뜻한 마음을 더했고,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 씨를 비롯한 많은 분이 계좌로 후원했으며 더희망코리아에서도 헌혈증을 모아 양정원 씨에게 전달했다.

이날 객석을 곽 채운 나눔 콘서트는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잃어져 가는, 잊혀가는 제주의 대표적인 수눌음 정신을 되새기는 현장을 재발견했는지도 모른다.

빠른 사회변화로 제주의 인심이 메말라가는 오늘날, 문화예술인들의 온 정성을 모아 함께 손잡아 준다면 모든 기적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는 양정원의 시간이다.

양정원의 의지로 스스로 병마와 싸워서 지난 교통사고로 힘들었던 과정을 이겨낸 것처럼 다시 한번 기적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많은 이들이 그렇게 되리라 믿고 확신할 것이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날 후원콘서트를 주도한 김선영 회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전해주시는 걸 보니 양정원 님이 지난 2011년 발매한 4집 앨범, ‘모다들엉’이 떠오른다”라며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렇게 도와주는 마음이야말로 양정원 님이 모다들엉 앨범에서 바랐던 제주인의 빛나는 수눌음 정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원콘서트를 끝으로 약 석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라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정원을 위한 후원 계좌도 열려있다. 농협 301-0318-8624-11 (제주예총)으로 오는 18일까지 후원하면, 제주예총에서 양정원씨에게 전달한다.

과거 밀레니엄 버그의 문제가 아무일도 없이 지난 것처럼 빛나는 제주어 가수 양정원의 병마가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길 빌어 본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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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1월 15일, 설문대 여성문화센터 제주문화상에 빛나는 제주어 가수인 양정원 후원콘서트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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