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희현 정무부지사..."일과 휴식 가능한 관광산업, 패러다임 맞춰 변모해야"
[인터뷰]김희현 정무부지사..."일과 휴식 가능한 관광산업, 패러다임 맞춰 변모해야"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12.3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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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현장에 답이 있다"...사람들 만나며 애로사항 등 경청, 지사께 보고
문화, 체육, 관광, 교육, 국제교류 분야 역할 담당....중요 영역에 어깨가 무거워
골칫거리 ‘파래를 자원화 하는 방안’ 강구... 전문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제주에서는 그동안 못했던 행사들과 축제들을 진행하느라 행사장이 모자랄 정도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들 행사장이나 축제장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축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

항상 넉넉한 웃음으로 도민들과 즉석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내는 바로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다.

제주도의회 3선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민선8기 제주도정의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만나 정치가에서 행정가로 변한 그의 생각과 계획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대일 인터뷰 내용이다.

#. 정무부지사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바쁘죠.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하면 먼저 현안회의를 하고, 그 다음에 정책협의 할 일이 있으면 협의를 합니다.

그리고, 현장에 하루에 두어군데 방문을 하는데. 저는 모든 일이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고, 또 애로사항을 듣는 등.

그런 일들이 저의 하루 일과가 됩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는 현장에서 들은 여론들을 지사님에게 전달도 하고 있습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 새해 정부부지사 소관으로 관광교류국과 문화체육교육국까지 편입됐는데, 부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소견이 있다면?

-. 그동안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다양하게 변화되어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정무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1차 산업뿐만 아니라 도정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와 여건에 따라 환경부지사 또는 환경. 경제부지사로 그 명칭과 사무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서 과다한 행정부지사 소관 사무를 분담해서 1차 산업분야는 물론이고,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침체됐던 문화, 체육, 관광, 교육, 국제교류 분야에 활력을 불어놓으라는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분야가 제주 발전과 도민의 행복에 아주 중요한 영역인 만큼 고민도 많고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의정활동과 단체활동 등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를 최대한 쏟아 부어 제주의 1차 산업뿐 아니라 문화, 체육, 관광 분야에서도 도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취임 후 도민보고서를 100회 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횡보를 하면서 부지사님께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가지 애로 사항들을 듣다보면 즉시 시정할 수 있는 부분들은 바로 시정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도의원 시절 신발이 닳도록 안 다닌곳 없이 다녔는데, 정무부지사 되고 보니 도의원 시절보다 더 다니고, 더 만나고, 더 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다니다보니, 스마트농장에서는 1차 산업의 미래를 봤고, 자율주행차를 타면서는 제주신성장의 동력에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만나는 농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즉시 담당부서와 대책을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도내에는 아직도 다양한 갈등과 현안이 존재하고 산적해 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소통하는 부지사로서 이러한 논란들이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게 더 많이 현장을 찾고, 도민들과 대화하는 부지사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 그동안 12년 넘게 의정활동을 해오다가 이제 행정을 맡아 제주도정의 일을 보게 됐는데, 도정 근무를 해보니 어떤가요?

-. 도의원 시절에는 현장 목소리를 공약과 조례를 통해서 실현했다면, 지금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보완하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공직사회는 추진력이 큰 힘입니다. 꼭 입법이 아니라도 현장에서 바로 개선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은 변화로 빠르게 보완될 수 있는 일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입법이나 조례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경력을 살려 의회와 소통하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째든, ‘도민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봅니다. 현재의 자리에서 부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정무부지사님께서는 고향이 성산포이신데 성산쪽도 그렇지만 제주 해안 대부분이 파래가 많이 밀려들어서 고민인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 사실 파래 문제뿐만이 아니고 제주 연안에는 해양 쓰레기가 연간 2만톤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1만 톤 가량이 해조류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파래 주 발생지역으로는 성산읍 신양해변과 구좌읍 종달해변, 그리고 조천읍 신흥해변등 주로 동쪽해안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는 파래 발생이 가장 심각한 신양리 지역을 중심으로 ‘신양항 방파제 철거 시 사후 영향 검토등 파래 발생원인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그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파래를 자원화 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건데, 앞으로 그것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 부지사님은 의정활동 이전부터 관광 전문가라 할만큼 관광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향후 제주 관광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 얼마 전 ‘제주 마케팅 교류 방문단’으로 대만에 다녀왔는데, 대만에서는 제주가 대만 여행객들의 관심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답니다.

현지 한국관광공사 이장의 타이베이 지사상께서도 “대만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제주 미식체험 등 체험 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주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말씀을 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내국인 관광객은 16.9%, 외국인은 68.5% 증가 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말까지 내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넘어 14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해 봅니다.

이렇게 밀려드는 국내외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우리 제주도는 많은 노력들을 해야 합니다.

먼저,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MZ 세대 대상 관광 상품 개발과 한류 콘텐츠 및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변화하는 내국인 관광 트렌트를 반영한 최적화된 마케팅을 추진해야 합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요즘, 제주가 워케이션(worcation) 하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되어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다)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일과 휴식이 가능하도록 관광산업 또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변모해야 하고, 요즘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MICE 산업에 대한 인프라 구축 또한 글로벌시장에서의 필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ESG 경영, 탄소중립 등 환경을 중심으로 한 미래 관광 산업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매뉴얼 개발과 참여형 이벤트 개최등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제주도정의 정무부지사로서 제주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 도민 여러분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고생들 많았습니다. 힘들고, 아팠던 기억들은 다 털어버리고 힘내십시오.

우리 도정에서도 도민 여러분들을 위한 지원책들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올해 검은 토끼해에는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으로 충만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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