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다.
[기고]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다.
  • 뉴스N제주
  • 승인 2019.03.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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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섭 동홍동장

고려 말 초선의 재상인 맹사성이 젊었을때 무명선사의 스님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지 물었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좋은 일만 하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압니다”맹사성은 못마땅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다.

스님은 “어린아이도 다 알지만 실천에 옮김은 팔십 노인도 어려운 일”이라 답하였다

그리고 스님이 차를 따르는데 차가 한잔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어찌 지식이 넘쳐 인격을 망치는 것은 모르십니까” 맹사성이 부끄러움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오다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히자 스님이 말씀하였다.

“몸을 낮추면 머리를 부딪칠 일이 없지요”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청렴은 큰 생각과 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다.

청렴은 누구나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는게 힘든 것이며

청렴은 몸을 항상 낮추고 겸손으로부터 시작인 것이다.

내일부터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우리가 먼저 시작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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