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자림로 파괴, 삼나무 학살, 제2공항 시작, 24시간 기록할 터"
[영상]"비자림로 파괴, 삼나무 학살, 제2공항 시작, 24시간 기록할 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3.19 16:2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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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 19일 기자회견
비자림로 공사 현장서 '시민 모니터링단' 결성 및 퍼포먼스 진행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나무는 식탁이다
나무는 편지다
나무가 하늘 앞에 서 있다
나무에 앉아 있는 하느님을 만난다
하느님이 휘파람을 분다
새가 춤을 춘다
하느님 사랑하는 하느님
도 하루를 살아 냈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찾잔 속에 제가 보였는지요
나는
종종 당신 이름을 부르고
사랑한다고 용감하게 고백도 하고

자주 잊고 삽니다

나무에 기대 편지를 읽는다
나무에 기대 밥을 먹는다
나무에 기대 달을 본다
나무는 하느님이다
-구영미 시인의 '나무는 하느님이다' 전문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국, 나무의 품에서 한참을 떨어지지 않았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했다. 

이날 이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지금 제주는 개발과 보존의 가치 충돌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비자림로와 제2공항에 대한 갈등이 대표적인 예"라며 "그런데 원희룡 도정은 오는 20일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모니터링단을 결성해 활동하려 한다. 우리는 싸움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개발에 저항하려 한다"며 "비자림로 공사 현장에서 시민 모니터링단은, 어떻게 비자림로가 파괴되고, 삼나무가 학살되고, 제2공항이 시작되는지, 24시간 기록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또 "나무집에서 24시간 생활하며 기록하고 모니터링할 그린(외지에서 제주로 이주한 여성분)씨를 도와, 시민 모니터링단이 교대로 활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민모니터링단이 활동하는 비자림로 공사 현장이 제주의 미래에 대한 격렬한 토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특히 "지금 우리는 제주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징후를 곳곳에서 발견한다"며 "산처럼 쌓여가는 쓰레기, 말라가는 지하수, 해녀들이 활동 못할 만큼 오염된 바다, 해안가로 밀려드는 플라스틱 쓰레기, 전국 최고 수준인 부동산 가격상승률... 등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제주의 미래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그러면서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제주시 - 비자림로 - 금백조로 - 성산 제2공항을 잇는 공사는, 비자림로의 삼나무 학살, 금백조로의 오름과 벵듸와 골자왈 훼손, 성산의 오름과 마을의 파괴다. 우리는 공사 현장의 무수한 생명체의 울음을 기록할 것"이라며 "서민을 위해 쓰여야 할 천문학적 액수의 예산이, 소수 토건세력과 권력자의 배를 불리며 어떻게 제주를 망쳐가는지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공사와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마을 권력과 행정 권력을 동원한 폭력적인 방식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현재의 삶과 후손의 삶에 대한 진심어린 걱정과 애정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후 나무를 껴안고 나무로 만든 집으로 이사를 와 개발 현장을 기록하는 과정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행사해  참석한 사람들에게 한동안 숙연한 침묵의 시간과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 모임'은 19일 오전 11시 비자림로 벌목현장에서 시민모니터링단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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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2019-03-26 06:58:43
이런 삼나무때문에 개발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네요.
개발하는것마다 반대하면 제주는 원시사회로
살아야 할겁니다.

덤블링 2019-03-19 20:42:22
저 나무 그냥 숯뎅나무 인디게 표준어로 삼나무
편백이나 비자나무가 아니고 그냥 방풍림용 뗄감용

구영미 2019-03-19 20:35:04
나무는 우리의 미래며 우리의 생명입니다

제주민 2019-03-19 18:49:49
환경운동가도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시민입니다. 아토를 가진 아이의 부모이기 하구요.
제주는 우리세대만을 위한 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또 그아이들의 아이들까지 살아갈 땅입니다. 비자림로 나무가 잘릴꺼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장담컨데 원희룡은 제주환경을 파괴한 도지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소낭 2019-03-19 18:32:35
저런다고 주변 차세우고..위험하게..차 막히고 이해불가.
삼나무..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좀 살려주기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