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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겨울 만개 (WINTER BLOSSOM)’...갤러리 누보, 전병현 개인전 개최
[전시]‘겨울 만개 (WINTER BLOSSOM)’...갤러리 누보, 전병현 개인전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12.17 12: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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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부조 작업으로 태어난 달항아리와 붉은 꽃 신작들 첫 선
전병현 작가 “만개란 죽기 직전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생명의 순환”
제주의 숲에서 영감 받은 야생의 필드(Field) 시리즈도 함께 선보여
‘겨울 만개 (WINTER BLOSSOM)’...갤러리 누보, 전병현 개인전 개최
‘겨울 만개 (WINTER BLOSSOM)’...갤러리 누보, 전병현 개인전 개최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갤러리 누보(대표 송정희)의 겨울은 백색 달항아리에 핀 붉은 꽃으로 화려하다.

전시 제목은 ‘WINTER BLOSSOM, 겨울의 만개’이다. 한지 부조로 태어난 신작들을 선보이는 전병현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12월 17일(토)부터 내년 2월 17(금)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다.

조선 백자가 연상되는 달항아리 속에 뻗은 붉은 꽃이 화려하게 만개되어 있다. 한국적 정서에 뿌리에 둔 한지의 두터운 마티에르 감을 살려 작가 특유의 색과 형태를 찾아 완성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이를 두고 “우주의 생명의 기운을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 ‘겨울의 만개, WINTER BLOSSOM’ 에서는 총 20여 점이 선보인다. 달항아리 속 꽃 작업뿐 아니라 야생의 필드(Field) 시리즈도 함께 선보인다. 필드 시리즈는 제주의 곶자왈 숲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작품들이다. 작가는 겨울에도 생명력이 충만한 제주의 숲과,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태양에 스스로 몸을 맡긴 겨울 야생화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아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병현 130 x 130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130 x 130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작가는 제 1, 2회 대한민국미술대전(1982, 1983년)에서 연이어 수상한 이후 파리 국립미술학교 유학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들을 보여줬다.

서양화를 전공했으면서도 한국적 미감을 살린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실험하면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작업을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를 앞두고 전병현 작가는 “만개(Blossom)란 새 생명을 틔우기 위해 죽기 직전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순환”이라며, “겨울 역경을 딛고 희망의 싹을 틔우는 만개(BLOSSOM)의 기운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고 이번 제주에서 개인전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전병현 112 x 112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112 x 112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특히, 전 작가는 닥나무들을 직접 심고 키운 한지 재료로 작업을 하고 있다. 닥나무의 껍질을 제거하고, 삶고, 물에 짓이기고, 두들기고, 한지죽으로 형태를 만들어 화면 위로 올리고, 황토와 돌가루를 입힌 뒤 먹과 유채, 목탄으로 마무리 작업을 한다. 그간 리얼리즘, 극사실, 색면추상, 사군자 등 다양한 실험을 거쳐온 그는 자신만의 한지 부조작업을 개척하였다.

갤러리 누보 송정희 대표는 “제주돌문화공원 숲속에 자리한 갤러리 누보의 겨울은 고즈넉하면서도 숲의 생명력으로 충만하다,”라며 “이번 BLOSSOM 시리즈에서 느껴지는 단아함과 화려함, 그리고 강인한 생명력이 제주의 겨울 숲과도 잘 어울려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병현 91 x 66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91 x 66 cm blossom 2022, Mixed media on canvas

이어 “전병현 작가는 싹공(삭공(朔空)에서 따온 말)’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데 삭공은 "달처럼 차면 이지러지고 이지러지면 다시 차오른다"는 뜻으로 자연의 순환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 제목인 "BLOSSOM도 피고 지는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

전시 오프닝은 12월 17일(토) 오후 4시다. 오프닝에서는 전병현 작가를 초대하여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전시 문의 (누보) 064-727-7790

전병현 112 x 162 cm, blossom field, 2010,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112 x 162 cm, blossom field, 2010,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97 x 97cm  blossom field 2022 Mixed media on canvas
전병현 97 x 97cm blossom field 2022 Mixed media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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