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예술의 두루나눔 '기증'
[기고]예술의 두루나눔 '기증'
  • 뉴스N제주
  • 승인 2019.03.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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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향 문화관광체육국장
고순향 문화관광체육국장
고순향 문화관광체육국장

‘기증’은 개인 또는 다른 소유의 작품을 미술관이 무상양도 받아 소장 작품화 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추구하며 평생토록 애정을 갖고 수집한 미술작품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기꺼이 기증한다는 것이 기증자에겐 큰 결단이 필요하지만, 그 작품을 미술관에서 조우하는 우리는 매우 가슴 설레는 일이다.

소장가의 방 안이나 격리된 공간에서 벗어나 기증된 작품들은 전시 및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며 더 나아가 아름다운 예술의 나눔과 공유가 실현될 수 있다.

많은 미술관의 소장품은 기증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서귀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인 기당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소암기념관도 소장 작품 중 기증 작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개관된 배경에도 ‘기증’이 큰 역할을 하였다.

기당미술관은 1987년 제주도 출신 재일교포 사업가 기당(奇堂) 강구범 선생님에 의해 건립되어 서귀포시에 기증되었고, 2002년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2003년 가나아트 갤러리 이호재 회장(66점)과 2004년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54점)으로부터 기증받아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되었다.

2008년 개관한 소암기념관에 가면 소암(素菴) 현중화 선생님이 기증하신 조범산방(眺帆山房, 타계 전 소암 선생님의 창작 공간)을 방문해 볼 수 있다.

예술의 두루나눔으로 탄생한 서귀포시 공립미술관은 개관부터 지금까지 많은 기증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기증된 작품들은 미술관뿐만 아니라 서귀포 지역의 문화예술을 한층 더 풍요롭게 해주었다.

이에 서귀포시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와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기증 작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 기증전시와 세미나를 마련하였다.

전시는 ‘예술의 두루 나눔’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당미술관을 시작으로 소암기념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이중섭미술관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기당미술관에서는 2월 27일부터 4월 24일까지 <향연 : 기당을 만들어온 사람들>, 소암기념관에서는 3월 6일부터 5월 5일까지 <故 청원 변성근 기증작품> 전시가 진행 중이다.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의 기증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중섭미술관은 4월 24일부터 5월 24일까지 <나눔의 행복, 아름다운 동행> 전시를 계획 중이다. 세미나는 오는 4월 12일 서귀포시청 별관(2층) 문화강좌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서귀포시에서 마련한 릴레이 기증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기증 작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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