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1일 처리 넘치는 쓰레기...일반업체 위탁"..."재발방지" 약속
제주시 '1일 처리 넘치는 쓰레기...일반업체 위탁"..."재발방지" 약속
  • 강정림 기자
  • 승인 2019.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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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필리핀 제주산.압축포장폐기물 관련 기자회견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14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이 14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PD수첩에서 보도한 제주 압축포장폐기물 필리핀 반출 소동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이를 제대로 처리하는 못하는 당국의 소홀한 대처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 행정의 분발이 촉구됐다.

14일 오전 10시 제주시 윤선홍 청정환경국장은 제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안에 대한 과정을 설명했다.

윤 국장은 "1일 처리 능력을 훨씬 웃도는 쓰레기를 처리문제를 일반업체와 위탁계약해 발생했다"며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북부광역 소각장은 생활폐기물을 1일 200톤을 소각할 수 있는 용량을 갖고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발열량 증가로 실제 소각 능력은 1일 143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소각장 반입 생활폐기물은 하루 213톤으로 70여 톤의 잉여분이 발생, 이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2015년 8월경에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파쇄▲풍력선별▲분쇄▲압축▲포장하는 고형연료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고형연료 제품의 기준(발열량, 중금속 등) 중 읍면 음식물쓰레기 혼합반입으로 수분함량 25% 미만을 맞추지 못해 고형연료의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폐기물 중간처리물인 압축 폐기물을 한불에너지관리(주)에서 민간 폐기물종합처리업체((주)네오그린바이오)에 위탁처리했다.

이처럼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를 생산하여, 도외로 반출하는 과정을 따지면 2016년 12월 계약한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 반출관련의 경우 2017년 1월 경 한불에너지관리(주)로부터 위탁받은 ㈜네오그린바이오에서 압축포장폐기물 2712톤을 제주항에서 선적하여, 필리핀 세부항으로 운송했고 세부항에서 선박에 선적된 압축포장폐기물이 같은 해 3월 반송됐다.

이어 평택항으로 반송된 압축포장폐기물은 평택세관의 입항 거부로 2개월여 동안 공해상에서 대기하다가 5월19일부터 6월2일 사이에 평택항에서 하역 작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1 ∼2월 사이 평택항에서 처리요청이 들어오자, ㈜네오그린바이오에서 일부만 국내처리하고 7월 중 ㈜네오그린바이오에서는 반입 거부된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 1782톤과 다른 7~8개 업체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함께 총 5100여 톤을 필리핀 민다나오 섬으로 재수출하게 됐다고 제주시가 밝혔다.

또한 2017년 1월 계약한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 반출관련 건을 살피면 계약한 물량은 9262톤으로 제주항에서 선적되어, 군산항 내 인근 세방에서 관리하는 물류창고에 보관하다 군산항 자유무역지구 내 ㈜대우로지스택에 물류창고로 이동·보관중이다.

윤선홍 국장은 “군산항 물류창고에 보관중인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 처리 관련, 한불에너지관리(주)에서는 ㈜네오그린바이오에 사업비를 기지불한 상황이므로 계약당사자를 대상으로 처리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이행시 소송 등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폐합성수지류(압축포장폐기물) 처리를 위해, 도외반출 사업 추진 시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 과정까지 철저히 확인 및 관리해 차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시민여러분께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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