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애숙 도관광국장 ..." 관광청 신설, 정부와 국회 지속 설득해 나갈 것"
[인터뷰]김애숙 도관광국장 ..." 관광청 신설, 정부와 국회 지속 설득해 나갈 것"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1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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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2016년 6월 관광객 2천만 시대 대비 전국 최초 관광국 신설
올해 제주 관광 현재 잠정 1100만 7천 명...전년 대비 22.8% 성장세
'기업 유치' 지사 공약...사전 워케이션 체험 서귀포복합센터서 진행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 위해 '정책적 노력'+'건강한 산업기반' 구축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제주도는 관광산업 75%, 2차산업 14%, 1차 산업 10.8%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제주는 관광산업이 제주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제주의 존재가치를 놓고 관광을 빼놓고 말할수없기에, 제주의 관광정책이 대한민국의 중앙정책이 되어야 제주의 관광이 제주다워질 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시점에서 뉴스N제주는 제주도 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국을 찾아 제주의 관광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제주다운 관광정책들을 펼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1. 제주도청 관광국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 우리 제주도청에서는 2016년 6월에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대비해서 전국 최초로 관광국을 신설했습니다.

관광국은 관광정책과, 투자유치과, 카지노정책과 3개의 과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관광정책과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업무와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데, 특히 코로나 19 이후 관광시장 재개를 위해서 웰니스 마을 관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해서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유치과에서는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총괄, 투자유치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업유치가 지사님의 공약 사항이기도 해서 저희 부서에서는 유치 부분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 기업 유치하기 전에 사전 워케이션을 서귀포 복합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주만의 특색 있는 제도개선으로 신성장 사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지노정책과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관리체계와 카지노 정책을 만들고 직접 수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카지노산업은 알고 보면 정말 고부가 가치 산업입니다. 그래서 관광진흥기금의 약 90%를 카지노에서 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카지노산업의 순기능을 발전시켜 나가서 카지노산업의 인식을 개선하고 또한 관광진흥기금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코로나 19의 여파로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외국어 관광안내자들의 피해가 큰데요, 이 외국어 관광통역 가이드들을 위한 지원방안이나 대책들은 있는지?

-. 코로나 19 장기화로 도내 여행업과 종사자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통역안내원들의 피해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업체와 일부 관광사업체는 사실상 정부 손실보상금 지원에서 제외 업종으로 분류되어 정부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사각지대 업종을 위한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5차례나 지원, 총 49억여 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관광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영세여행업체 대상으로 공유사무실을 제공하고, 보증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업체의 지출 부담을 완화하고 여행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디지털 인프라구축 등 시대와 추세에 맞는 실효성 있는 지원을 중심으로 조금이나마 업계 종사자들의 피해를 덜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3. 제주는 관광산업 비중이 타 도시보다 큰데, 사실상 제주 관광공사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 주 원인은 무엇이고 도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그리고 관광공사와의 연계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 적자라기보다는 오히려 올해는 면세점이 잘됐습니다. 다만 시내면세점 진출 등 면세사업의 확장으로 인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지정면세점의 접근성과 대기업 자본과의 경쟁에서 오는 한계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 통합마케팅 전담기구로서 공공의 역할 수행을 위해 안정적인 공익재원을 확보하고 영업수익의 공공적 배분을 통해 지방공기업이 진행하는 공익성과 수익성을 담보하여 공기업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청 관광국장은 제주관광공사 당연직 이사로 되어 있어서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경영혁신을 위한 방안을 또한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공사가 설립된 지 14년이 됐는데, 제주도는 그 설립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운영하여 매출 및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4. 제주도는 그 자체가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가질 만큼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여행트렌드를 보면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데, 도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대안들이 있는지요?

-.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관광 위주의 여행에서 개별단위나 소규모 인원 단위의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여행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대들의 여행트렌드를 보면 ‘나를 드러내기 위한 움직임’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는데, 이들은 또한 특정 지역이나 마을을 선택해서 여유를 가지며 머무는 목적 소비를 하는 여행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코로나 시대 웰니스 관광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제주의 자연환경과 기후 문화 등을 제주형 웰니스관광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웰니스 관광지와 지역자원, 마을 관광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여 일자리 창출과 관광으로 인한 소득이 주민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5.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께서 관광청을 제주에 두겠다는 대선 공약을 철회했는데 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 철회는 아니고….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1차 정부조직법에 들어가지 않아서 제주지역 공약 홀대론이 제주지역 언론에서 제기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도의회에서 관광청 신설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어 관련 부처로 이송이 되었고, 우리 지사님께서도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하여 대통령께 관광청 신설을 건의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주재 국민의 힘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 때 제주도당에서 관광청 신설을 건의하자 대통령께서 해당 부처로 논의하도록 지시한 바도 있습니다.

관광청 설립문제는 제주도에 꼭 설치해야 한다는 확신을 하고 도의 역량을 총 결집하여 꼭 관광청 신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를 지속해서 설득해 나갈 것입니다.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6. 제주의 75% 이상이 관광서비스업인데, 그렇다면 제주 관광의 경쟁력과 질적 성장을 위해 도에서는 어떤 정책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 올해 제주 관광은 현재 잠정 1천1백만 7천 명으로 전년 대비 22.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교통혼잡, 환경 훼손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제주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 관광지로서의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제주관광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서 고부가가치화, 지역사회로의 선순환, 장기적 지속 가능성 확보 등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도에서는 제주의 청정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 치유의 웰니스 관광 육성을 통해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그 소득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특히 워케이션을 통한 신성장 미래산업 중심의 기업유치와 도내 관광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ESG 패러다임에 맞춘 저탄소 관광 추진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한 제주 관광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도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관광산업을 지탱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제주 관광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과 더불어 건강한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도민과 관광객, 업계 종사자 모두가 행복한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김애숙 제주도청 관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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