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강유정의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
문화평론가 강유정의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10.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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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게 되는 제주”, (사)제주바람 2022 인문문화아카데미 개최
이번 주 토요일(10월 29일), 서울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첫 강좌 시작
배우 문희경 사회, 파친코 제주사투리 지도 한 연극인 변종수도 함께
문화평론가 강유정의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
문화평론가 강유정의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

(사)제주바람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준비한 “다시 보게 되는 제주, 2022 인문․문화 아카데미”가 이번 주 토요일(10월 29일) 오후 3시, 문화평론가 강유정 교수의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제주 다시 이해하기”로 서울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첫 강좌를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다룬 미국 애플 TV의 드라마 ‘파친코’는 조선, 일본, 미국의 근현대사를 치밀하게 넘나들며, 역사의 질곡과 가족이라는 주제를 유려한 연출 속에서 세밀한 설정과 공간, 등장인물의 개성과 묘사가 돋보였던 놀라운 작품이었다. 원작 소설 역시 탁월한 서사적 전개를 갖추었지만, 드라마로 각색되는 과정과 결과에서도 문화콘텐츠의 확장성과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원작 소설에는 없었던 한 회(7회)를 할애하며, 조선인이 일본에서의 삶과 사건들, 그리고 그로 인해 갈등하는 인물들에게 역사적 개연성을 부여하게 한 미국의 제작사 결정은 놀라움 자체이다. 여기에서 제주어(사투리)와 제주문화, 그리고 제주인을 중요하게 다룬 장면이 등장하는데, 당시 오사카로 이주한 조선인 사회 구성원의 절반가량이 제주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제주인들은 일본의 산업화 과정에서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해지자, 1910년대부터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기 시작했고, 1922년 제주와 오사카를 오가는 여객선 군대환이 취항한 이후에는 상당히 많은 제주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오사카 이쿠노구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힘든 노동을 감내해야 했을 뿐 아니라, 일본인들의 차별과 천대, 그리고 관동대지진을 비롯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드라마 제작자는 이런 시대와 재일조선인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고증을 하였고, 그 일환으로 제주인들의 이야기와 특히 제주어 대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특강에서는 드라마 ‘파친코’에서 배우 이민호와 정웅인의 제주어 지도를 맡았을 뿐 아니라, 대본 작업에까지 참여한 연극인 변종수씨도 함께 나와 드라마 제작 당시의 생생한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이번 첫 강좌의 사회는 제주출신으로 불문학을 전공한 배우 문희경이 맡기로 하여, 드라마 제작과 문화콘텐츠, 그리고 제주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사)제주바람의 2022 인문․문화아카데미의 첫 번째 강연에 나서는 강유정 교수(강남대 글로벌문화학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5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되며 생애 최고의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평론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대학 강의와 함께 TV와 라디오에 출연하며 대중문화 전반의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강연 참가신청은 다음 링크를 통해 선착순 100명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64TH8ECb7GCsOs1hVJxP2MQjBGGUq-OSsPjPyWJnwIxKBzQ/viewform

❍ 문의: (사)제주바람 사무국 ▶ 010-2173-8281, 010-4001-2354, jejuwiw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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