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 아버지 요양병원에 맡겼는데 '이지경'...가족도 놀라고 의사도 놀라고 "분노"
중증 환자 아버지 요양병원에 맡겼는데 '이지경'...가족도 놀라고 의사도 놀라고 "분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9.2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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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민 강모씨, 아버지 방치 의심에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 올려
요양병원 일지 및 생활기록지 철저히 조사 및 CCTV 통해 확인 조사 필요 언급
병원 측"학대 없어"...환자측, "치료를 제때 하지 않은 것 자체에 책임을 물을 것"

“아버지
이 못난 딸을 용서하지 마십시오.
지켜주지 못해 너무 죄송합니다.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프다는 말 한마디 못하시는
나의 아버지는 중증환자입니다
음식도 콧줄로 드시고 말도 못하시고 당연히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

21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시민이 올린 글이다.(https://www.jeju.go.kr/join/space/free.htm?act=view&seq=1385792)

이글을 쓴 강 모 씨는 아버지가 서귀포시에 있는 공립요양원에 요양 중 추석 전날 요양원 측에서 아버지가 위험하다는 연락이 와서 아버지를 병원에 이송 후 의사 진단을 보고 느낀 감정과 말 문이 막혀 하손연할 곳을 찾지 못해 올린 글이다.

환자의 딸인 강 모 씨는 게시판에 ‘서귀포공립요양원’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은 게시판 전문.

「사건 발생」

사건의 발생은 추석전날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열과 저혈압 구토증상으로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너무 힘들어하셨습니다.

같이 왔던 요양원관계자 간호부장은 열과 저혈압 구토 증상만 얘기했을 뿐 아버지의 상태가 안 좋으니 다시요양원입소가 힘들다고 다시 입소하고 싶으면 의사진단서를 받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침대에 눕히는데 붕대로 감겨진 아버지 무릎에서 피가 나와서 급히 병원의료진을 불러 붕대를 풀고 확인하는 순간 저와 의료진은 충격 이였습니다.

첨부 파일의 사진이 병원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무릎이 괴사가 얼마나 심했던지 진물이 나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무릎이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상황에 간호부장이란 사람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가고 없었고 아버지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빨리 치료를 하는 게 급선무였습니다.

괴사가 얼마나 심했던지 지금도 강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고 강한 항생제로 인해 설사를 계속하고 있어서 엉덩이는 다 짓물렀고 찢어진 상태이며  물 외에는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시는 상태입니다

공단이 운영하는 공립요양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돌보고 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왜 요양원측은 무릎에 대해 단 한 번도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 사진을 보여주며 요양원 원장에게 따져 물었을 때 <처음 본다>고 했습니다

40명이 되는 어르신을 다 케어 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1년 넘게 아버지의 무릎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이 상처의 출발은 애초부터 요양원에서 생긴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본다고 말을 하는 뻔뻔한 원장과,

간호부장은 서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오히려 보호자가 무책임하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서약서는 아버지가 병원으로 가실 때마다 이송자체가 힘들어 하는 부분을 알기에

요양원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는 의미에서 서약서를 쓴 거지 이렇게 무릎이 썩어 문드러진 상태로 방치하고 방관하라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요양원측의 무책임하고 방어적인 태도에 저는 결심했습니다. 
외로운 싸움이겠지만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현황 및 문제점]

1.원장이 제대로 병실을 돌고 환자 상황을 살피지 않았다.
2.간호사, 요양보호사들이 제때 소독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졌는가?
3.보호자들에게 그 정도가 될 때 동안 연락도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사진이나 어떠한 문자도 받지 못했음.
4.코로나로 인해 보호자들의 면회가 제때 되지 못한 점을 들어 방임 방치하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가?

요양원의 실적과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정작 현장에서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방치되고 있으며 돌보고 섬기는 일을 너무 안위하게

무책임하게 자기일 아니라고 방관하는 요양원 관계자들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요양원의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구체적이고 형식적인 아닌 실질적인 조사가 필요 할 것입니다

나의 아버지 일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계신 분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이기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잘 돌봐주시는 현장종사자들도 있겠지요.

그런 분들은 저 또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분들에게는 아무런 피해는 안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인들의 부모님이였어도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그냥 바라만 봤을 거냐고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자식 된 도리로 집에서 모시지 못했던 죄스러움과 후회가 이 눈물로 용서가 될까요.

[개선사항]

그 서귀포공립요양병원 일지 및 생활기록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며, CCTV 통해 일을 했는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요양병원에는 외부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저 구두로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 어떤 상황을 이야기 해주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을 직접 모시고 싶지만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또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유들 때문에 요양원에 모셔야 하는 경우 이렇게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고 제대로 케어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자식 된 입장에서는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억울해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보호자들이 요양기간에 대한 면회가 제한이 되면서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으로 노인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학대는 없었다, 이렇게 주장을 해도 아버지의 상태를 보면 모두 다 이건 아니라고 말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치료를 제때에 하지 않은 것 자체에도 요양원 측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적극적인 학대행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치료를 다 하지 않는 등으로 방임하거나 유기하는 경우도 노인학대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원문 링크 :  https://www.jeju.go.kr/join/space/free.htm?act=view&seq=138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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