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칼럼](77)단군왕검 이야기
[장영주 칼럼](77)단군왕검 이야기
  • 뉴스N제주
  • 승인 2022.08.2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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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
공무원대한민국최고기록(기네스북·400여권·종이전자오디오책 중복있음)
통일교육위원·남북교육교류위원회위원·민통제주협의회부회장·평통자문위원 지냄
교육학박사·명예문학박사·아동문학가·문학평론가·사진작가

○ 단군왕검 이야기

환웅천왕은 바람을 부리는 신, 비를 부리는 신, 구름을 부리는 신 등을 불러 농사를 짓게 하는 일, 죽고 사는 것에 관한 일, 병을 고치는 일, 죄를 다스리는 일, 좋은 일과 나쁜 일하러 가리는 일 등 인간에게 필요한 360여 가지의 일을 보살피게 하고, 어리석은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요놈은 내가 키우리다.”

“이놈은 제가 키우겠소.”

백성들은 산이나 들에서 제멋대로 살고 있던 소나 말을 데려다 집에서 기르기 시작하였다.

“맹수는 어찌하고?”

백성들은 굴속에 의좋게 사는 호랑이와 곰과도 오순도순 정답게 살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호랑이와 곰은 신단수 아래에서,

“환웅천왕이시어 우리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 주시옵소서.”

하고 빌었다.

환웅천왕은 그들의 소원을 듣고 기특하게 생각하여,

“너희들은 무서운 고통을 이겨 낼 수 있겠느냐?”

“각오하겠나이다.”

하고 굳게 다짐하였다.

“너희들은 굴속에서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 20개를 먹으면 인간이 되느니라.”

“예, 그러하겠사옵니다.”

곰과 호랑이는 단단히 마음먹고 쑥과 마늘을 받아 들고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에이, 못 살겠다.”

“난, 그만둘래.”

성미가 급한 호랑이는 겨우 37일이 지나자 더 견딜 수가 없었다.

“사람이 되는 것 싫다. 우선 먹고 살자.”

호랑이는 소리를 지르며 산속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곰은 꼭 참고 견디어 나갔다.

100일이 가까워지자 곰의 몸에서 털이 빠지고 차츰 사람 모양으로 변해 갔다.

“내가 사람이 되는 걸까?”

곰은 자기 몸을 자꾸 어루만지면서 중얼거렸다.

드디어 100일이 되는 날,

“와! 사람이 되었다.”

굴속에서 환성이 터지더니 아니나 다를까 곰은 예쁜 처녀로 변해 있었다.

이 여자가 바로 웅녀(熊女)였다.

웅녀가 굴속에서 나오자 모든 동물은 깜짝 놀랐다.

웅녀처럼 아름다운 여자는 본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웅녀는 환웅천왕께 감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환웅님이시여, 감사하옵니다.”

“드디어 해냈구나.”

“예, 모든 덕이 환웅님입니다.”

“아니다. 다 네 정성이 갸륵한 덕이지 않으냐?”

여자로 태어난 웅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데,

“이제는 저에게 맞는 짝을 구해 주시옵소서.”

어쭈, 그에 한술 더 떠 아예 환웅을 농락하는구나.

“저의 짝이 될 사람은 오직 환웅천왕님뿐인가 하옵니다.”

“뭐라고?”

“바라옵건대 환웅 천왕님은 소녀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하고 간절히 빌었다.

이렇게 해서 환웅천왕은 웅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으시니,

바로 단군왕검이시다.

단군은 중국의 요(堯)임금 23년(기원전 2333년)에 즉위하였다.

단군왕검은 밝고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라는 뜻으로 나라의 이름을 조선(朝鮮)이라 하였으니 바로 단군조선(檀君朝鮮)이다.

단군왕검은 서울을 아사달(평양)로 옮기어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다가 산으로 들어가 신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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