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뜨왈 기획 전시’ ...'설레임, 내 집에 그림 한 점 展'
[전시]‘에뜨왈 기획 전시’ ...'설레임, 내 집에 그림 한 점 展'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3.03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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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비오톱, 전시기간 2019. 3. 9(토) - 3. 17(일)
김연숙 작

봄은 늘 설레임, 그 자체다.

춘3월. 제주에는 유채꽃을 시작으로 매화꽃, 수선화꽃 등이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다.

봄의 전령들이 앞 다퉈 피어나는 섬, 분명 제주는 유토피아라고 일컫기에 손색이 없다. 겨울과 봄은 예술가들에게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게 했을까?

바다이야기

예술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는 지혜다. 예술가들은 겨울과 봄을 오가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세상 속에 드러내기 위한 산고의 고통을 겪는다.

예술이 지닌 생명력은 인고의 계절인 겨울을 이기고, 봄기운을 타고 새로이 살아가는 힘이요, 어둡고 황량했던 겨울을 떨치고 일어서는 벅찬 생명의 환희를 가지고 있다.

사유의 시간2

예술가들에 의해 완성되어 세상에 나온 작품들이 단순히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진흙 속에서 모든 환경을 극복하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난 연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그리고 의상 등을 구입하는 데 결코 인색하지 않다.

양은주_ 작품1 _남문통집_

그러나, 오페라, 뮤지컬, 연주회 등을 가거나 예술작품을 구입하는 데는 매우 까다롭거나 무관심하다.

미술작품은 공산품과 달리 예술가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것으로 그 가치는 참으로 크다고 얘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낱 공산품만 못하게 취급 받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이번 전시는 “설레임, 내 집에 그림 한 점”이라는 주제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호소하기 위해 만든 전시다.

조이영-작품1

설레임은 “내일 아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린다.”는 뜻이다.

“봄을 기다림”, “무엇인가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들뜬 마음”, “좋은 예술작품을 만날 것 같은 예감” 등을 내포하며 전시를 기획했다.

또 이 전시를 통해 내심 “내 집에 그림 한 점 걸기” 운동의 바람이 일어주길 바란다.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고, 제주도에는 아쉽게도 미술시장이 거의 전무全無한 실정이다.

현혜정, 극락조화

경기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아직 낮은 것은 아닐까 속단해 본다. 그룹 에뜨왈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제주도를 꿈꾼다.

예술섬에 사는 시민들에게 이제는 “삶이 예술이고, 예술이 삶이 되는 세상”, 그 속에서 그림 한 점이 주는 에너지를 느끼며 살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다.

강술생 작

비록 작은 사이즈의 그림이지만 집 보다 큰 행복감과 즐거운 상상력을 가져다 줄 생활의 큰 활력소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 전시를 조심스럽게 열어보고자 한다.

예술가에게 설레임은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것, 그 아름다운 사람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것이다.

김성희 생명

■전시개요

▲전시명 : 「설레임, 내 집에 그림 한 점展」
▲전시장소 : 갤러리비오톱 (제주시 신성로6길 29 /도남동842)
▲전시기간 : 2019. 3. 9(토) - 3. 17(일)
▲출품작가 :강술생, 김성희, 김연숙, 양은주, 이수진, 백희삼, 조이영, 현경희, 현혜정, 홍진숙
▲ 전시성격 : 에뜨왈 회원작품 30여점
▲관람시간: 오전11:00 ~ 오후7시, (문의) 010 5282 3261

백희삼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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