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귀덕리는 3일 영등할망 신화공원에서 고탁현 신방의 귀덕복덕개 영등신맞이 환영제(공동추진 위원장 홍인성)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바람의신 영등신(영등할망) 축제는 매년 음력 2월 1일 제주에 들어와 땅과 바다에 씨를 뿌려주고 15일 동안 제주의 이곳저곳 돌다 우도를 통해 떠난다는 영등신(영등할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 축제는 마을주민들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한 해 동안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로날씨를 주재해 한해 바다농사와 땅 농사의 풍흉을 가름한다고 여겨 옛 어른들은 경외심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이 축제를 통해 소멸위기에 몰렸던 제주고유문화를 복원하고 후세대들에게 계승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품을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귀덕1리(이장 이남근) 귀덕2리(이장 임명호) 귀덕3리(이장 오희순) 전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뜻 깊은 지역 축제로 올해까지 세 차례에 이르고 있다.

한림읍(읍장 홍경찬)과 지역단체장들을 비롯해 올레길 관광객 등 많은 도민들이 참여한 이날 축제는 1부 행사로 한림읍 민속 보존회의 거리굿(걸궁)을 시작으로 초감제, 본향듦, 요왕맞이, 마을 도액 막이를 위한 영등 신맞이 굿을 한얼메아리예술단의 국악공연과 한수풀해녀합창단 공연 등으로 풍성하게 이뤄졌다.

또, 2부 행사로 귀덕3리까지 영등할망 보름질 걷기행사를 진행해 바람신맞이 환영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국수와 고기,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과 굿에 올리는 대표적인 돌래떡 등을 나누며 공원에서 이뤄지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