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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낭송협회, 2월 정기시낭송회 성황리 개최
제주시낭송협회, 2월 정기시낭송회 성황리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3.01 0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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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돌과바람문학동인' 詩 낭송
오상석 “시를 만든 이, 듣는 이, 낭송하는 이 행복하길”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三月)에 눈이 온다
몸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는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數千) 수만(數萬)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네들은
그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2월, 마지막 날을 부여잡고 싶은 것일까. 겨울의 잔재를 마무리하며 새봄을 맞이하는 시낭송 및 시극이 펼쳐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고운진 제주문인협회 회장, 김정민 제주어보전회 회장, 강방영 시인, 양영길 시인, 이어산 시인, 강문칠 작곡가/음악평론가, 장한라 시인을 비롯한 이금미, 정삼권. 정희복  제주시낭송협회 낭송가들을 비롯한 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그동안 시낭송에 대한 이미지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돌과바람문학 동인들의 시를 통해 제주인들의 강한 정신과 문화를 엮어 시극을 연출함으로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는 김장명 낭송가의 사회로 오상석 제주특별자치도시낭송협회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의 시를 원종섭 낭송가의 목소리로 청중들에게 다가갔다.

마치 지난 달 1월의 시낭송 맺음에 대한 아쉬움으로 오랜 기다림 속에 기대감을 내비친 2월의 첫 시낭송의 테이프를 끊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따뜻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어 강관순의 ‘해녀노래‘의 시를 현안렬 낭송가가 선보여 3.1절 100주년을 맞이한 즈음에 맞춰 참석한 청중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후 2부 순서로 ‘돌과 바람 문학동인 편’의 주제로 시극을 보여줬다. 다음은 시극 순서.

▲윤보석의 ‘봄 소리’ 송서윤 낭송
▲김정미의 ‘부추꽃 핀 자리’ 최현숙 낭송
▲김순이의 ‘꽃밭에 날아든 왕벌’ 오시현 낭송
▲김순란의 ‘봄 몸살’ 최해인 낭송
▲김현신 ‘영등할망’ 강인순 낭송
▲오영희의 ‘달 편지’ 강영이 낭송
▲김도해의 ‘술 꽃’ 홍영신 낭송
▲강옥선의 ‘수선화’ 손희정 낭송
▲김문수의 ‘수선화’ 김기선 낭송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오상석 회장은 "이번에 제주시낭송협회가 정기시낭송 154회째를 맞게 됐다“며 ”시를 만든 사람, 시를 읽는 사람, 시를 낭송하는 사람, 낭송을 듣는 사람 모두가 하나가 되는 그런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돌과문학동인의 아름다운 시 한편을 읽고 들으면서 행복한 2월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참석과 관심에 고마움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고운진 제주문인협회장도 관중으로 참석해 “제주시낭송협회의 2월 정기 시낭송대회를 축하한다”며 “저 역시 사회자인 김장명 낭송가의 낭송시를 휴대폰에 저장해서 항상 듣고 있다”고 시낭송 마니아임을 과시해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박민순 돌과바람동인회장도 인사말에서 “처음에 11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동인이 이제 30여명의 동인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회원들과 좋은시를 발굴해서 시낭송협회와 좋은 우대관게를 갖고 싶다”고 피력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편, 제주시낭송협회는 매월 말일 정기시낭송대회를 개최해 도내 문학동인회를 발굴하고 사장되어가는 고운 시를 찾아내는 아름다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시낭송협회(회장 오상석)는 지난달 28일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문학동인회인 ‘돌과바람문학동인(회장 박민순)’ 회원들과 154번째 정기 시낭송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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