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
  • 박젬마 객원기자
  • 승인 2018.08.2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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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째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주최
16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잔디광장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4.3 당시 선인들이 입었던 갈옷을 계승하여 현대화하고, 소박했던 그 시절 전통 향토음식을 웰빙 식품으로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도록 하며, 제주4.3에 무너져 버린 공동체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여름 지독한 가뭄에 농심이 타들어가던 중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의 날, 바람과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려서 행사를 진행하기엔 불편했지만 불평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4.3 영령들이 내려주는 비’라며 ‘내리는 비’에 의미를 담았다. 식전행사로 시작된 감물 천연염색 체험은 비 날씨에도 이어졌다.

알이 작고 떫어서 먹을 수 없는 제주의 토종감은 타닌 성분을 지니고 있다.
이 토종감이 타닌 성분이 짙어지는 음력 칠월 칠석 즈음, 풋감을 따서 으깨서 감즙을 내어 옷감에 물들이면 갈옷이 된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갈옷은 기존의 천에 코팅을 입히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코팅된 갈옷은 발수 효과가 뛰어나서 잘 젖지 않고, 공기 소통은 잘되면서 자외선 차단효과가 99%나 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옷감이 질기면서 항균 ․ 탈취 효과가 뛰어나, 흙의 색을 닮아서 옛날에는 노동복으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이러한 갈옷의 장점들이 부각되고, 천연염색으로 인기를 끌면서 노동복이 아닌 고급 외출복으로 변신했다. 이날 행사에도 진행자와 전통음식 경연대회 참가자 등이 멋스럽게 갈옷을 입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과거 제주 자연에 순응하기 위해 고안된 갈옷은 이젠 고급 외출복으로 여름이면 많은 도민만이 아닌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아침 8시 30분부터 감물염색 교육 및 실습을 시작하여, 궂은 날씨에도 염색한 스카프 등을 널어놓아서 행사 사진마다 걸렸다.

이날 행사는 오정희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대행 상임부회장의 격려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대신해 안동우 정무부지사의 격려사,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의 축사,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또,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이날 따끈한 밥으로 주먹밥을 만들어서 참석자들에게 제공했다.
주먹밥은 어려운 시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함뿐만 아니라, 함께 나눠 먹는 공동체문화라 할 수 있다.

개회식에 이어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당구덕,

어머니들은 가족들이 모두 잠든 야심한 밤에, 없는 살림에 돌래떡도 만들고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새벽 첫걸음으로 당에 가서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빌곤 했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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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애떡,

구좌읍 세화리 전통 상애떡!
밀가루를 술로 발효시켜 만든 떡이다.
최근에는 상품화되기도 하였다.

제주의 옛말에 ‘개역 도둑질은 못헌다’라는 말이 있다.
배고픈 시절 고팡(창고의 의미) 항아리에 담긴 개역을 몰래 먹느라 한 숟갈 급히 입에 넣으면 가루가 날려서 콜록콜록~ 절대 몰래 먹을 수 없다는 뜻이다. 어린 시절 초가집 마당에서 여름 별미로 보리밥에 미숫가루를 버무려 먹다 목이 메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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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신효 마을의 감귤 화전.

감귤을 동그랗게 잘라서 껍질 속에 화전을 넣어서 붙였다.
조밥이라 쓰고 조팝이라 읽었다.

어린 시절 까슬한 좁쌀에 고구마를 넣은 조팝, 거친 식감에 먹기 싫어서 고구마만 골라 먹다가 혼이 났던 기억, 이제는 조팝도 혼내도 할머니도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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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가루를 반죽하여 팥을 소로 한 떡이다.
어릴 땐 딱딱한 식감의 메밀보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쌀로 만든 떡을 먹고 싶었는데... 이 또한 지금은 그리운 맛이다.

요즘 제철 호박잎국에 보리밥 등 그 옛날에 산골 촌구석 우리집 밥상에선 보기 힘든 상차림, 진수성찬이다.

세화리 해녀 삼촌들의 화려한 해산물 상차림에 참가자들과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의 스타들이었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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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통음식경연대회에는 40개 팀이 참가했는데, 참가팀들은 솜씨를 자랑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경연 대회였다.

그 배고프던 시절, 초라한 밥상이 현재는 건강밥상으로 재평가되고 냉장고가 없던 그 시절 여름철에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치하기 위해 차롱에 담아 먹었는데, 지금은 차롱조차 멋진 예술품으로 보이니, 세상 재밌다.

제4회 4.3 그 시절 감물염색 체험행사 및 제주향토음식 경연 대회가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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