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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시장 "현장중심 소통으로 주민갈등 해소 나설 터"
양윤경 시장 "현장중심 소통으로 주민갈등 해소 나설 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2.23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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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취임 6개월 맞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성산제2공항. 강정마을 갈등 문제 해결 집중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공무원들에게 일감만 가득 안기게 하는 미안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을 감안하지 않는 책상행정은 이제 거둬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농사도 지어보고 도의원 선거에 나선 적이 있어 지역 민심을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경험을 시정에 접목하면서 공무원만 바빠졌어요”

지난 20일 취임 6개월을 맞은 양윤경 서귀포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첫마디가 시민의 민원을 1주일 이내로 해결하고 만남을 주저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즉, 양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그동안 양 시장은 시정에 전념하면서 강정마을과 성산제2공항 등 직접 현장을 누비며 지역주민과의 문제해결을 위해 어려운 과정이 많았을 법한데 늘 공무원 가족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단다.

"무엇보다 민원인의 입장이 돼야 한다. 행정의 시각에서는 절대로 시민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그들의 시각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

양 시장은  "감동은 아주 작은 것, 소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소소한 감동들이 모여 큰 행복을 드리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저와 2200여 공직자는 마음을 나누고 진심을 담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양시장은 "그 결과 ▲4년 연속 `지속가능 교통도시' 수상, ▲4년 연속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우수기관 선정,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좋은 결과 받음 ▲74건의 중앙 단위 공모평가 및 수상으로 459억원의 인센티브도 확보하게 됐다"고 그동안 서귀포 시정을 자평했다.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내 현장에서 봉사활동 중인 시민들을 만난 양 시장)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내 현장에서 봉사활동 중인 시민들을 만난 양 시장)

현재 서귀포시는 제2공항 추진, 강정 마을 갈등 해결이라는 사람들을 만나야만 해결되는 현안을 안고 있다.

늘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려 한다는 양 시장은 “솔직히 서귀포 시장이라는 자리가 특별자치도라는 현실 속에서 도정방침과 엇나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전제한 후 “도정이 추구하는 방향과 해당 주민들의 불만 속에서 접점을 찾아주는 게 행정시장의 가장 큰 의무라고 여기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당 주민들과 접촉을 늘리고 시간만 있으면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도시의 현재와 미래 잠재력을 결정하는 인구가 꾸준하게 늘어 19만 명을 넘어섰고, 서귀포 혁신도시에 9개 공공 기관 입주가 완료됨으로써 新 지역 성장거점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며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노력도 했다”고 서귀포 토박이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 시장은 서귀포시가 장밋빛 청사진만 펼쳐지는 게 아니라고 우려했다.

양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019년에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2%대 성장에 그칠 거라는 예상과 함께, 장기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지역경제 또한 건설·건축 경기의 급격한 하강 국면, 가파르게 상승한 부동산 문제, 관광객 감소로 인한 관광 경기의 침체 등으로 안정적인 연착륙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소통과 협력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시정'을 올해 시정 목표로 하여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 시정'을 정착해 나가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하는 시민소통 정책자문단과 함께 시정 현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다양한 소통방식으로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도 "현장중심의 소통으로 주민갈등 해소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양 시장은 강정마을에 대해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제2공항 건설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상처, 트라우마가 아직도 치유 중에 있다"며 " 커뮤니티센터, 강정보건지소, 그리고 최근 출범한 `강정마을 주민공동체회복지원위원회' 등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여 강정마을의 공동체를 회복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더불어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과의 소통강화 등 갈등 지역의 공동체 회복에 우선적인 관심을 쏟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양 시장은 올해의 시정을 '소통과 혁신성장 하는 지역경제',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서귀포시 행정의 책임자로 그는 매사에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 아래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설날 후 서울에서 재경향우회 회원을 만난 양 시장)

또한 시민과의 10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그 내용을 보면 ▲화합과 협력을 위한 현장중심의 소통강화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현 ▲시민 중심의 공직문화 혁신 ▲1차산업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 소득기반 구축 ▲문화・관광・스포츠가 어우러진 특화도시 육성 ▲ 내실있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서민경제 활성화 ▲지역의 균형발전과 미래인재 육성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기반 구축 ▲자연과 사람 중심의 청정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시민이 건강한 건강실천도시 구현 등이다.

양 시장은 마지막까지도 "서귀포의 모든 문제는 그 해결의 중심, 원동력은 서귀포 시민에게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이어 "행정편의가 아닌 시민의 입장, 민원인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면서 시민의 곁으로 더 다가서도록 하겠다"며 "말로만 하는 행정,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인터뷰 후 자리에서 일어서는 데 시장실 안에 걸려진 '서귀포시, 시민모두가 꿈꾸는 행복도시'라는 슬로건 글귀가 선명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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