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4-03-29 11:40 (금)
>
[신간]구영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 발간
[신간]구영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2.21 17:55
  • 댓글 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벽에 나가
갓 피어나는 꽃나무 옆에 앉아 본 적이 있는가
들숨과 날숨이 가파른 포물선을 그리며
마지막 진통에 이르렀을 때
아비를 담은 아이가 태어나고
어미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는
그 거룩한 순환을...
     -2019년 2월, 구영미

구영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도서출판 시와실천)가 출간됐다.

시를 사랑해 시와 함께 살았던 구 시인은 시가 있어 행복했고, 시를 지으며 하루를 열어왔다.

이번 시집은 1부 동백을 어떻게 잊어, 2부 운다고 옛사랑이 등 시 75편이 시인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삶의 희망을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구 시인은 탄생의 비밀처럼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갖고 살아 숨 쉬는 순수한 상상을 품고 살아왔다.

이어산 시인(평론가)은 해설에서 "2018년 시단에 나온 구영미 작품은 신인답지 않은 서정성과 자아탐구의 철학적 사고가 배어있음을 볼 수 있다“며 ”그의 시 쓰기는 형벌과도 같다. 고뇌와 고통의 과정속에서 감내하며 미완의 사랑을 완성해가는 여정과도 같아 구원과 영원에 이르려는 신앙심과도 같다“고 시인의 깊이를 칭찬했다.

이어 “반짝이는 것들이 새떼처럼 날아가고 있는 시간들을 말하려고 시를 빌어 고백하는 시인, 잃어버려도 결코 영영 잃어버려지지 않을 감성, 기억과 사랑 등의 재료로 낮지만 분명한 자신의 언어로 승화했다”며 “구 시인의 인생은 지난온 기억을 싸앉은 보따리, 남편을 위로하는 손수건, 아이들을 감싸는 따스한 국수처럼 주변에 닿은 것들로 요리를 하는 어머니의 손맛”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구 시인은 2018년 신달자 시인의 추천으로 계간 ‘시와편견’ 가을호 신인문학상을 받아 등단했다.

현재 시사모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나무는 하느님이다
시인:구영미
펴낸곳: 시와실천
인쇄일자:2019년 2월 20일
ISBN 979-11-965576-2-1 03810
가격 9000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