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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동 4·3길' 개통
'오라동 4·3길' 개통
  • 뉴스N제주
  • 승인 2018.07.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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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리 방화사건’ 현장서 평화와 인권 되돌아보는 교육의장"...7월28일 오전 10시, 오라동 연미마을회관

제주특별자치도는 4․3에 대한 역사교육과 현장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8일 오라동 연미마을회관에서 오라동주민, 4․3유족 및 관련단체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하여 오라동 4․3길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라동 4․3길은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오라동 마을 관계자, 4․3 전문가 등과 수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2개 코스 총 12km를 조성했다.

1코스는 총 6.5km로 연미 마을회관을 시점으로 조설대, 어우늘, 월정사 등을 탐방하는 코스로 노선을 선정하였으며,

2코스는 총 5.5km로 연미 마을회관, 오라지석묘, 고지레, 선달뱅듸 등을 탐방하는 코스로 노선을 선정했다.

⦁조설대: 12인의 유림들이 ‘집의계(集義契)’를 결성하고 ‘조선의 치욕을 설원한다’는 뜻의 조설이라 바위에 새겨 항일의 의지를 굳힌 유서 깊은 장소이다.

⦁어우늘: 25여 호 130여명의 주민이 살았던 마을이다. 1949년 1월초 군경의 초토화 작전을 만나 마을은 잿더미로 변했고 복구되지 못한 채 끝내 잃어버린 마을이 되었다.

⦁월정사: 월정사는 1948년 12월 10일 토벌대에 의해 불태워졌다 4·3이후 지금의 월정사의 모습을 갖췄다. 제주 최초의 선원으로서 4·3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은 사찰이다.

⦁오라지석묘: 제주도 기념물 2-7호인 고인돌로 모양은 판자모양의 돌을 사용하여 석실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돌을 올려 완성했다.

⦁선달뱅듸: 7호주민이 살았던 마을로 1948년 소개령과 초토화 작전으로 불타버린 마을은 복구되지 못한 채 잃어버린 마을이 되었다. 아직 남아있는 흔적들로 평화롭던 시절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4․3길 조성은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북촌마을, 2017년 금악․가시마을까지 총 5개의 4․3길이 조성되었고, 현재까지(6월기준) 1만 6000여명 이상의 탐방객이 4․3길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4․3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많은 탐방객들이 4․3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도심권역에 위치한 오라동 4·3길은 지리적인 접근성, 역사적인 상징성 등을 고려할 때 탐방객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라동은 4․3초기부터 다양한 사건들로 유독 피해가 많은 지역이다. 5월 1일 발생한‘오라리 방화사건’으로 연미 마을의 가옥들은 불타버렸고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결렬이 되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군정이 강경진압작전을 전개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승찬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오라동 4․3길 조성을 계기로 미래 세대들에게 제주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4․3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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