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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새로운 봄을 맞은 제주 4•3의 내일을 생각합니다"
위성곤 "새로운 봄을 맞은 제주 4•3의 내일을 생각합니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2.04.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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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4.3 논평
위성곤 당선인
위성곤 국회의원

오늘은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일입니다.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이 땅에 광풍으로 몰아쳤던 아픔의 역사를 기억합니다. 먼저 3만 명에 이르는 4·3영령님들의 안식을 기원하고,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가족을 떠나 보내야했던 4·3유족들과 그 날의 상처를 평생 안고 살아오신 4·3피해자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4·3은 새로운 역사의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일궈낸 4·3특별법 전부개정은 미약하지만 유족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상과 재심을 통한 명예회복의 길을 열었습니다. 4·3의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추가진상조사와 유족 등을 위한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의 제도적 토대를 만들어냈습니다.

4·3유족, 4•3 관련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도민들, 여야 정치권이 합심해 만든 노력의 결실입니다. 보상금의 차질 없는 지급을 비롯해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족관계 특례 도입은 시급한 과제이며 4·3유적지 보전, 기억의 전승을 위한 4·3 교육 활성화 역시 우리 시대의 과제입니다. 제주도민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제주4·3의 내일을 생각합니다. ‘백비’로 쓰러진 채 남겨진 4·3의 이름을 찾을 때입니다. 여전히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의 현실에서 분단을 거부하고자 했던 당시 제주도민들의 외침은 유효합니다. 역사의 빈칸을 채우고 올바로 새겨 백비를 바로 일으켜 세우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4·3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미군정의 역할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도 있어야 합니다. 추모하는 마음과 함께 4·3의 남겨진 과제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대와 우리 후손들에게는 4·3이 인류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의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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