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제주 우주산업 활성화 위한 방안 제시
제주연구원, 제주 우주산업 활성화 위한 방안 제시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2.02.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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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장단기 우주산업 진흥 계획 실행 필요
제주연구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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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원장 김상협) 조남운 책임연구원은 「제주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의 의의와 뉴 스페이스 시대의 당면과제」 JRI 정책이슈브리프에서 2021년 12월 29일에 제주 한경면 용수리에서 진행된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의 의의를 조명하고 우주산업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제주 우주산업의 진흥을 위한 현안 과제를 제시했다.

2021년 12월 29일에 KAIST와 공동으로 진행한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행사에 사용한 발사체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동윤)가 개발한 길이 3.2m의 소형 발사체로 발사당시 돌풍으로 비록 목표 궤도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적으로 시행된 민간과학로켓 발사로 발사의 기획부터 관리 제어까지 종합이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우주산업과 관련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가지고 있는 제주는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및 KAIST와 우주산업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연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우주산업은 의료, 항공, 기계, 특수소재, 정보통신, 나노테크 등 다른 첨단 산업의 발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큰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타 산업부문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망한 분야이다

또한 우주산업은 고유의 깊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MICE산업 및 관광산업과의 연계 등 간접적 경제효과도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들어 이러한 우주산업은 대규모 자본을 중심으로 국가와 대기업이 주도하는 흐름에서 민간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주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뉴 스페이스 New Space”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은 아직 국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뉴 스페이스 트렌드를 반영하여 향후 우주개발 추진체계를 민간 중심 방식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의 우주산업과 관련하여 건립되어 있거나 건립중인 인프라는 제주추적소,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컨텍 우주지상국 등 주로 발사체와 인공위성을 관제하고 위성 신호를 수신하여 활용하는 용도의 시설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번 민간과학로켓 시험발사를 계기로 제주시 한경면 지역에 안정적인 민간과학로켓 발사를 위한 민간우주통합센터(가칭)을 구축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민간 중심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우주산업의 트렌드상에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제주는 장기적으로 민간 우주 산업의 중심지를 추구하여 첨단 미래산업인 우주산업이 제주의 주력산업 중 하나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우주 산업 진흥 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제주의 과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필요한 사항은 ‘신속한 우주산업 진흥 계획 수립’이다. 현재 정부는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민간 기업의 이용이 가능한 민간 우주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기에 이러한 관련 정부 사업 추진 상황에 대응하여 제주의 우주산업 진흥을 위한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우주산업 진흥 계획 수립 및 실천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우주산업을 제주의 미래전략 산업의 관점에서 보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고민하는 한편, 항우연, KAIST, 뉴 스페이스 스타트업 기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태스크포스를 조직하여 구체적 비전 및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도민 공감대 형성을 다각도로 고려’하기 위해 우주산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도민 참여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여 도민 지지를 확보할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우주산업 인프라인 관제,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를 중심으로 주력하면서 소형 민간과학로켓을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제주 민간우주통합센터(가칭)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페리지우주항공과 같은 발사체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고체로켓설비, 더 나아가 액체로켓설비를 갖춘 본격적인 민간우주센터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위 내용을 포함한 이슈브리프의 원문은 제주연구원 홈페이지(www.jri.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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