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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시-농어촌지역 간 관광소득 불균형 문제... 농어촌민박에 달렸다.
제주 도시-농어촌지역 간 관광소득 불균형 문제... 농어촌민박에 달렸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2.02.1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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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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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원장 김상협) 고태호 연구위원은 「제주형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사업모델 개발」연구를 통해 제주지역 도시-농어촌 간 관광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어촌민박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제주지역 관광행태 분석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도시-농어촌지역 간 관광소득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방문 관광객들의 (체험, 관람 등) 활동은 주로 농어촌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실제 관광소비는 상대적으로 숙박시설이 많은 동지역(도시지역)에서 주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 농어촌지역 방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지역에서 체감하는 편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즉, 이러한 제주의 도시-농어촌지역 간 관광소득 불균형 문제는 농어촌지역에서 통과형 관광행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과형 관광은 해당 지역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관광지 방문 등의 활동 이후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관광행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태호 연구위원은 “관광정책이 단순히 농어촌지역으로의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숙박시설 기반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연구위원은 숙박시설 기반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관광객들의 농어촌지역 내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농어촌민박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농어촌민박 시설을 고급화, 전문화하는 것은 농어촌지역 숙박시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이는 곧 관광객들을 농어촌지역으로 유입시켜 체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농어촌민박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지역에서 나타나는 통과형 관광행태를, 체류형 관광행태로 변환시켜 관광소득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구체적인 농어촌민박 활성화 방안으로는 ▲제주형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사업모델, ▲전문 숙박관리 대행 서비스 등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제주형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사업모델’은‘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 실증특례’를 토대로, 숙박 전문운영 관리업체가 제주 농어촌지역 내 밖거리, 빈집 등의 소유주로부터 해당 시설을 임차하여 직접 운영하는 구조의 사업모델이다.

* 현행 농어촌정비법에도 불구하고, 최근 민박사업자(소유주) 거주 없이도 농어촌민박사업 운영이 가능(2년간)한 ‘농어촌 빈집 활용 숙박’실증특례가 허용됨
‘전문 숙박관리 대행 서비스’는 기존 제주지역 농어촌민박 사업자에게 전문운영 관리업체가 위탁받아 청소, 세탁, 홍보·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대행하는 구조의 사업모델이다.
* 제주 농어촌민박 사업자들은 ‘청소 서비스 관련 인력·비용 등 부담(42.5%)’, ‘홍보·마케팅의 어려움(22.5%)’등으로 농어촌민박 시설의 운영·관리가 어렵다고 응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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