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국민의힘 제주도당, "이재명 후보 공약 ‘베끼기’에 ‘뜬구름’ 잡기"
[2022 대선]국민의힘 제주도당, "이재명 후보 공약 ‘베끼기’에 ‘뜬구름’ 잡기"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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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도민에 대한 진정성 2% 아니라 98%가 부족
환경수도·탄소중립 제주도에선 이미 10년전 추진한 것
제주신항만 계획 언급 않고 국가항만 운운은 도민우롱
국민의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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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발표한 제주지역 공약은 ‘베끼기’에 ‘뜬구름 잡기’로 도민들을 우롱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미래를 향한 지혜인지, 제주에 대한 진정성의 부족인지 하여간 2%가 아니라 98%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13일 성명을 내고 "이 후보는 제주공약 첫 일성으로 제주를 대한민국의 환경수도로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미 9년 전인 2013년 1월에 ‘2030 세계환경수도’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번째 공약으로 제주의 탄소중립 선도지역 육성을 밝혔다"며 "그런데 이것도 제주특별자치도에선 2012년 시작된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프로젝트의 아류"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에서 벌써 10년 넘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공약이라고, 그것도 가장 먼저 제시한 이재명 후보의 머리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더욱이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의 모범이 되는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했다. 또한 카본 프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사실상 없애겠다는 것으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중립보다 우위의 개념임을 지적한다. 10년 전의 제주도와 도민들의 선견지명과 담대함을 못 쫓아가고 베끼고 있는 게 이재명 후보의 2022년 대선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제주형 기본소득 시범 도입도 무책임하다. 확실히 정책으로 수립한 다음 제주도민들에게 혜택을 주든지 해야 한다. 제주도민들은 대한민국의 실험용 쥐인 ‘모르모트’가 아니"라며 "이 후보의 행태를 보면 제주형 기본소득 정책도, 말을 뱉었다가 아니다 싶으니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슬쩍 입을 닫아버린 ‘제주-전남 해저터널’처럼 포퓰리즘 공약으로만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제주 4·3의 완전 해결 다짐과 상급종합병원 유치 공약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미 우리당 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공약이어서 ‘베끼기’이긴 하지만 도민들의 오늘과 미래를 위해선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은 "이재명 후보는 제주도민들의 자기 결정권도 무시하고 말았다. 제주의 자치분권을 완성하겠다며 내놓은 기초자치단체 부활 공약이 그렇다."며 "이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폐지에 따른 문제점으로 행정의 민주화, 주민직접 참여의 결여를 지적했다. 그런데 이 후보의 일방적인 기초자치단체 부활 공약은 지역 행정의 민주화, 주민직접 참여를 배격하면서 자신의 논리에도 맞지 않는 어불성설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제주 국가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공약도 그야말로 뜬구름 잡기다. 어디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으로 기본계획고시까지 이뤄진 제주신항만은 언급도 않았다."며 "5년전에 예약한 식당도 가지 않으면서 맛있는 저녁을 대접하겠다고만 하고 있다. 도민 우롱도 이런 우롱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제주를 일과 휴식, 관광을 모두 충족시키는 워케이션의 성지 공약은 이재명 후보의 조급함만 보일 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일반 도민들에게 생소한 워케이션(Workation)을 얘기하면 고상하게 보일 줄 아는 모양이나 지난 대선 토론 때 ‘Re 100’과 유로 택소노미(EU Taxonomy)처럼 세(勢)가 불리하니 또 아는 영어 단어 몇 개로 장난치는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히  "공약들이 뜬구름이다. 이재명 후보를 믿었다간 앞으로 도민들이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며 "제주지역공약이라고 9개를 쏟아놨는데, 주머니에 담을 공약이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으로 일단 민생이 편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에게 베끼기 공약, 뜬구름 잡기 공약으로 우롱한 것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며 "제주도를, 40만개의 표(票)가 아니라 70만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을 위한 제대로 된 공약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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