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92)공영란의 '사라진다는 것'
[뉴스N아침시](92)공영란의 '사라진다는 것'
  • 뉴스N제주
  • 승인 2022.01.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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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영란, 시평/ 현달환

그늘마다 부스러기로 남겨져 바스락거리는 낙엽처럼
은둔의 자리 낡고 말라비틀어진 신음들이 모여들어
앙상한 줄기마다 솜털보다 가볍게 남은 사랑의 흔적들
지난 세월 물을 이유 없이 망각의 시간이 가까웠다

이젠 단장하고픈 욕망도 사라진 거죽과 아쉬움만 안고
무너질 인연의 끝인 그리움마저 놓고 눈 감으면
애원하며 붙잡는 이들에게 손사래만 일렁이다
어느새 가슴 열고 강 건너 저기 별 너머 아득해진다

꽃도 나비 벌도 가지마다 매달려 흔들던 그 당당함이
는개 속 설움 안고 자박하다

-. 공영란의 '사라진다는 것'

공영란 시인
공영란 시인

세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누군가의 눈에는 보이고 또 다른이에게는 보이는 것.

그러나 보이고 안 보이고는 상관이 없다.
다 존재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보인다. 

그게 비전이다.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미리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신을 갖는 것. 그것이 인생에는 필요하다. 
결국 겨울이라고 해서 움추려들지 말고 당당하게 일어서서 걸어가는 것.
그것만이 아득해진 인생을 선명하게 끄집어 내는 길이다. 

우리는 사라지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말자. 그것은 사라지는 것은 아름다운 과정이다.[현달환 시인]

◆공영란 시인 프로필

*시,시조,수필, 작사가 
*(사)종합문예유성 총무국장
*가곡작사가협회 상임위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이사
*시와 글벗 사무국장
*시조동인지 토방구리 편집위원
*동인지 눈꽃송이 편집위원
*제1회 신정문학 시부문 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지도자 대상 수상  
*(사)종합문예유성 국자감 문학예술상 수상 외 다수
*공저. '시는 노래가 되어' 외 다수
*'내 속에서 국화로 피어나세요' 외 작시곡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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