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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기설제(祈雪祭)라도 올릴까"...눈이 적게 오는 원인은?
[날씨]"기설제(祈雪祭)라도 올릴까"...눈이 적게 오는 원인은?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01.22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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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부근 상층 공기 강한 동서 흐름 지속
1월말까지 강원영동 제외 전국 눈 가능성 적어
서울 누적 신적설, 과거 30년 대비 15% 수준

올 겨울(2018.12.1.~2019.1.21.) 전국 강수현황을 살펴보면 누적강수량과 눈이 내린 날은 최근 30년(1989~2018년)에 비해 대체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의 누적강수량이 16.4mm 로 최근 30년(35.5mm)의 약 46% 이며, 눈이 0.1cm 이상 내린 날은 2일로 최근 30년(6.2일)에 비해 4.2일 적게(약 32% 수준) 나타났다.

※ 강릉과 광주 등은 이번 겨울 들어 적설이 기록되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적은 원인은 동아시아 부근의 상층(200~300hPa) 공기의 흐름이 평년에 비해 동서 방향으로 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부근으로 크게 남하하지 못하고 북편하여 통과하였기 때문에 지상저기압을 발달시키지 못하면서 눈이 자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층 기압골의 북편으로 인해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많이 내려오지 못했다.

따라서 지상 부근의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과 동해상으로 확장하지 못해,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부근의 공기가 만나면서(해기차) 생성되는 눈구름대 발생 횟수가 적어서 눈이 내린 날이 적었다.

기상청은 향후 강수(눈) 전망으로 “1월 말까지도 위와 같은 기압계가 이어지면서 눈이 내리는 날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륙고기압에서 성질이 변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26일에는 5km 상공 영하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중국 북동쪽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눈구름대를 발생시켜 강원영동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가뭄 현황 및 건조 전망

그러면서 “최근 6개월 전국 누적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뭄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3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월 말까지 특별한 눈과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건조한 대기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과 같은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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