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 개최
[이슈]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2.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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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공익 사단법인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 회원 130명 참관
강법선 이사장'제주관광 포함 다방면 사회적, 경제적 가치 창출 일조"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지난 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원들은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보여 오전 80명, 오후 50명, 총 130명이 참관했다.

기조강연에서 임돈희 동국대학교 종신 석좌교수는 제주큰굿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방향과 가치에 대해서 첫째 유산 종목에 따라 각기 독특하게 작성해야하고 둘째 많은 전문가들의 지혜가 모아져야 하며 셋째 공동체 중심의 무형유산을 생각해야 하고 넸째 한국 무형유산의 고유성 특수성을 밝히는 것이 좋으며 다섯째 역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고 여섯째 인권에 위배되지 않고 일곱 번째 등재로 인한 상업성의 우려를 염두에 두어야 하며 여덟 번째 적절한 사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 전통 종교신화와 의례의 학술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유요한 서울대 교수는 제주큰굿도 종교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제주도 큰굿 문화유산의 사중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경기대학교 김헌선 교수는 ‘제주큰굿’의 개념 정의가 올바른가라는 문제제기부터, 만약 ‘제주큰굿’의 가치가 있다면, 그것을 보전하기위한 문제해결 방안제시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도 큰굿과 신화의 문화사적 위상과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 중앙대학교 이수자 교수는 제주도의 큰굿은 고대에 우리 민족이 창안한 12거리 큰굿이 제주도가 섬이기에 남아 있게 된 고형의 문화물로서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이며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 제주큰굿의 세계사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한 민속학자 문무병 박사는 2000년을 전승해 온 ‘두이레 열나흘 보름축제’로 ‘제주 고대 탐라국의 하늘 굿’이라는 세계사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사카 시립대 노리꼬 교수는 ‘제주 해안촌의 정착과 신앙생활과 국경을 초월하는 생활세계’라는 주제로 총 2년간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구좌읍에서의 삶과 믿음, 심방과 삼촌들, 본향당, 돼지축제, 제주의 삶의 세계가 일본으로 넘어와서 영향을 준 오사카 4.3위령제와 굿에 대해서 발표했다.

“제주도 무속전통과 큰굿의 전승”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제주대학교 강소전 교수는 제주큰굿의 현장조사자료를 자세히 설명하였으며 제주큰굿의 진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토론시간에는 제주대학교 유철인 교수가 ‘세계무형문화유산’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일관성이 있는 용어로 통일하자라는 주장을 했고 제주큰굿을 굳이 유네스코에 등재시켜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좌혜경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은 “어린 시절 일찍 심방이 되어 30-40년간 착실히 학습과 실전을 익혀온 50대 젊 은 심방들이 ‘제주큰굿보존회’를 이끈다는 점에서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20년간 제주큰굿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라고 했다.

김수열 시인은 제주 전통 종교의 신화와 의례(제주 큰굿)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학문적 연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일이라는 점, 그리고 제주 전통 종교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김성례 서강대 명예교수는 큰굿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일정한 규준을 만들어 전승하고 보전하는 제2행위 자는 국가이며 문화행정기관(문화재청, 국립무형문화유산원, 제주국제협의회, 제주학 연구원 등등)이고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는 노력 이 누구를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인가? 심방이나 신앙민이 아닌 ’특정한 이들‘ 이 라고 지적한 부류의 존재들이 제주도 큰굿의 본질적인 ’가치‘ 외에 우리가 더 고려해야 될 문제이고 문화재 정치 혹은 문화정치의 측면이라고 보아지며 제주도 큰굿의 제 1행위자와 제2행위자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구체적 방안 제시하는 것이 이번 세 미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장선우 영화감독겸 각본가는 제주큰굿은 ? 한의 미학인가, 신명의 미학인가? 무당서 3,000권은 저승법인가, 이승법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장일홍 소설가는 필자가 제주도에 체류할 때 제주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일본인이 쓴 한국문화론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Lixin Chen은 제주큰굿은 제주도 미래문화 정체성을 공동으로 창조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림화 소설가는 제주큰굿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해서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자고 했고 종합발표에서 좌장을 맡은 카톨릭관동대학교 황루시 교수는 제주큰굿 후원회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좌혜경(문화재위원) 유철인(제주대 교수) 김수열(민예총제주지회장), 한림화(소설가) 김성례(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채희완(전, 부산대 교수) 장일홍(희곡작가 겸 연극연출가) Chen Lixin(미국 스탠포드대학 인공지능학 석사)가 나섰다.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개최배경 및 의미

'제주큰굿'은 제주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돼 온 굿으로, 제주 굿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으며, 제주어, 구비서사시, 놀이, 문학, 무속신앙,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주문화의 총체적 유산이다.

제주도 굿의 모든 의례와 형식을 활용하여 7일에서 14일까지 진행되는 종합적이고 방대한 ‘제주큰굿’은 우리나라 무속의례 중 규모가 가장 크며, 한류 문화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제주큰굿’은 1만8000신을 초대해 제청에 앉히는 의식으로 시작하여, 영신(迎神)-오신(娛神)-송신(送神)의 완벽한 제의적 형식미를 갖추고 있으며, ‘열두본풀이’로 전해지는 서사무가(敍事巫歌)에는 천지창조·삶·죽음, 공동체의 기원등에 대한 관념들이 투영돼 지역민의 세계관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으며, 사설은 '제주 방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언어학적으로 중요한 문화자산이며 학술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전통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제주큰굿’이 굿 보유자들인 큰심방들이 세상을 별세하면서 전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1년 제주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제주큰굿’은 머지않아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될 것이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제주국제학술세미나를 추진하였다. 지난 10월25일 문화재청은 ‘제주큰굿’을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이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 (사)제주큰굿보존회 (대표 서순실 심방)는 2012년 9월에 설립된 단체로서, ‘제주큰굿’을 전형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전승 능력을 갖추었고 전승 의지도 탁월하여 ‘제주큰굿’의 보유단체로 적합하다고 평가됐다.

강법선 제주국제협의회 이사장은 "‘제주큰굿’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이루어진다면, 아름다운 제주, 청정제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 날, 제주는 자연유산과 함께 종합문화의 보물섬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제3차 제주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도 부합되는 일이며, 제주문화의 가치를 보전함으로서 제주인의 긍지를 높히고, 제주관광을 포함한 다방면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제주무형문화재 제13호인 제주큰굿 국제 학술세미나가 제주국제협의회 주최/주관으로 12월1일 수요일 10시30분부터 마리나호텔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국제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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