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4-03-29 19:09 (금)
>
[기고]다함께 돌봄센터를 아시나요?
[기고]다함께 돌봄센터를 아시나요?
  • 뉴스N제주
  • 승인 2021.11.28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건숙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류건숙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류건숙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15년 전,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전투가 시작되었다. 아니 사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전투는 시작된다.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란 치열한 전투다. 삶의 현장이다. 방과 후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아 헤매고, 아이가 학원을 몇 개 돌고 나서도 엄마의 퇴근을 홀로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눈물겨운 상황이 맞벌이 부부의 현실이다.

치열한 육아의 현장은 지금도 여전하다.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가고, 양육수당, 아동수당, 출산축하금, 육아지원금, 보육료 등 지원금을 받고 일과 가정의 양립, 양성평등을 부르짖고 있지만, 정녕 결혼․ 출산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세계 최하위다. 결혼과 출산은 선택이고 여전히 아이 키우기 힘든 환경이다.

서귀포시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올해 7월 서호동 공무원연금공단 1층에 제 1호 다함께돌봄센터를 개소했다.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맞벌이 가구의 초등 저학년 자녀가 우선 입소 대상이고 밤 8시까지 운영한다. 급․간식비, 프로그램비는 유료다.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을 기다려온 한 맞벌이 엄마는“학교돌봄시설은 우선순위(취약계층)에서 밀렸고, 학원을 여러 곳 보내고 있는데 아이가 힘들어한다.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아이를 돌봐줄 곳이 생겨 안심이다.”며 하루종일 교육에 지친 아이가 신나게 놀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 더욱 감사하는 말을 전했다. 서귀포시는 앞으로 초등학생수가 많은 지역, 돌봄시설이 부족한 곳에 센터 확충을 준비 중이다.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문화는 언제 무엇이 해결되어야 만들어지려는지... 기억하자‘아이들은 쑥쑥 큰다. 부모를 기다려주지 않는다.’우선 빠른 퇴근으로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후회 없도록.

<서귀포시 제1호 피어나리 다함께돌봄센터 738-3314>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