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드 코로나 시대 피로해복제, 산림치유
[기고]위드 코로나 시대 피로해복제, 산림치유
  • 뉴스N제주
  • 승인 2021.11.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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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옥 제주시 도시계획과
현영옥 제주시 도시계획과
현영옥 제주시 도시계획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등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럴때는 잠시 실내 환기를 시키고 인근의 공원을 산책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가을 하늘이 높고 걷기 좋은 요즘 산림은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최고의 치유 방법이다. 무리한 산행보다는 숲길을 걸으면서 심신의 안정을 느끼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숲이 갖는 정서·심리적 치유 효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분노, 우울 등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시킨다. 숲이 있는 경관을 보며 휴식을 취하면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파가 증가하여 심리적 회복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숲의 경치를 눈으로 즐기고, 소리를 듣고, 햇빛을 느끼면서 숲을 걷는 것이 진정효과를 낸다고 하였다. 산림치유는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신체를 강화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심신의 질환치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천식,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계통 질환, 고혈압, 신경증, 불면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숲에서의 가벼운 운동을 경험한 노인은 면역력 향상과 항암, 노화를 지연시키는 멜라토닌의 체내 농도가 실내에서 운동을 한 같은 노인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는 지인이 산림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감정 기복 완화로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산림치유는 단순히 숲을 거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정부의 코로나 정책이 일상 속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주말에는 가족들과 가까운 숲에서 울창한 수목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면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만끽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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