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희 "‘제주갈옷’을 여름 생활복부터 점차 확대해 교복으로 활용하자"
오영희 "‘제주갈옷’을 여름 생활복부터 점차 확대해 교복으로 활용하자"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1.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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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본회의장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이석문 "학교 교복은 학교 규칙으로 규정 되는 사항"... "아직은..."

 

이석문 교육감(우)과 오영희 의원(좌)
이석문 교육감(우)과 오영희 의원(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오영희 의원이 22일 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오영희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오후 2시 진행된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 갈옷’의 우수성에 대한 학교교육과 체험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제주 향토유산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 고취 방안과 ‘제주갈옷’을 여름 생활복부터 점차 학교 교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이색적인 견해를 밝혔다.

오영희 의원은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학생들에게 제주 정체성을 이해하는 제주이해 교육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며 “이를 통해 제주학생들의 정체성을 함양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제주이해교육과정을 개발하여 학교 교육에서 제주정체성을 심화시켜 나가려고 노력해오고 있다.”며 제주 복식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주상징물 중의 하나인 갈옷을 통해 제주정체성 교육 차원에서 학생 갈옷 교복 장려 및 지원 정책을 제안한 것.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이어 “도교육청의 제주이해교육 추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인의 생활양식을 통해 제주정체성을 일깨우는 복식문화에 대한 교육이 미흡하다”며 “도교육청의 제주이해교육 중 생활문화 영역에서 ‘갈옷’을 주제로 복식문화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는 매우 저조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현재까지 제주의 의식주 생활문화를 주제로 제주이해교육을 추진하는 학교 현황은 중학교 45개교 중 41개교만 실시하고 있다.

또, 전체 147개 프로그램 중 제주복식문화인 ‘제주의 갈옷’교육이나 체험프로그램은 17개 뿐이다.

오영희 의원은 “(이와 같은 내용에 근거해)제주이해교육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거나 편향된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또한 “고등학교 30개교 중에서 18개교만이 제주의 의식주 생활문화를 주제로 제주이해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중 31개 교육프로그램 중에서 ‘제주의 갈옷’교육이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고작 5개교뿐”이라며 고등학교 경우 매우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특히 오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도교육청이 제주 상징물인 갈옷에 대한 인식이나 중요성을 가늠하는 것”이라며 “인식 수준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 의원은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가 지역 복식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면서 그 지역주민의 정체성을 문화로 재창출하는 사례도 많다며 외국 사례도 소개했다.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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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바틱(Batik)전통염색기법, 하와이 알로아셔츠, 오키나와 빈가타 등은 지역을 대표하고 세계인이 즐겨입는 패션 아이템인 동시에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고 있다.

제주 세계유산본부에서도 2020년 12월 감물염색 및 주변문화 전수조사가 결정됐다.

특히, 2022년 상반기에 감물염색장과 갈옷에 대한 전수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오 의원은 이 교육감을 향해 ”감물염색장 무형문화재 지정과 때를 같이하여 ‘제주 갈옷’의 우수성에 대한 학교교육과 체험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제주 향토유산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갈옷은 여름에 땀 흡수와 냄새 흡수가 좋아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학교교복 이전에 여름 생활복부터 활용될 수 있도록 시정하고 학생자치 활동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이 교육감에게 부탁했다.

그러면서 오의원은 ”도교육청은 제주이해교육을 통해 ‘제주 갈옷’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일선학교에 갈옷교복 장려·지원을 권장하여 향토유산으로서 제주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오영희 의원이) 오늘 입고 나오신 갈옷이 너무 멋지다”고 언급하며 ” 전체 147개 프로그램 중 제주복식문화인 ‘제주의 갈옷’교육이나 체험프로그램은 17개 뿐"이라고 말한 것에 오히려 많다며 법적으로 100개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사실 학교에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등이 들어 가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2월 말에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다 정해져서 들어가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교복은 학교 규칙으로 규정 되는 사항"이라며 "제주 갈옷이 전반적으로 일반화된다면 교복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포토뉴스]제400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오영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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