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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칼럼] (3)바다가 품은 땅, 지귀도
[이승국 칼럼] (3)바다가 품은 땅, 지귀도
  • 뉴스N제주
  • 승인 2021.11.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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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이 풍경이다 _이승국 작가
바다가 품은 섬, 지귀도(사진=이승국 작가)
바다가 품은 땅, 지귀도(사진=이승국 작가)

동요 '섬집아이'가 있다. 예전에 동료들이랑 차를 타고 가다 이 동요를 부르며 가사가 시적이라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시적 감흥이 풍부하다.

2절 가사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는 갈매기 울음소리가 아이가 잠에서 깨어 울음소리 인 듯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가 걱정이 되어 굴을 따다 말고 집으로 급히 가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다.

다 못 찬 굴 바구니,
채움에 대한 욕망이 사로잡히는 순간 아이는 혼자 방치 된다.

오늘 우리의 사회는 끝없이 탐욕을 제도화 하고 사람들이 그 탐욕에 사로잡혀 행복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자기 바구니에 잔뜩 채워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지금의 성과사회의 문제점은 사색의 능력을 점점 잃어 가고 인간중심에서 멀어져만 간다.

정작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저 수평선 끝자락 나지막한 섬, 지귀도를 바라보며 성찰 해 볼 일이다.

_쇠소깍에서 지귀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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