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천막촌에서 이어지는 시민들의 자발적 프로그램
[기고]천막촌에서 이어지는 시민들의 자발적 프로그램
  • 뉴스N제주
  • 승인 2019.0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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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미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 시민 프로그램 기획 접수 담당자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이 최근 들어서면서 제주도청 앞에는 천막 7동이 들어섰다.

김경배씨 단식천막, 제주녹색당 천막당사, 페미니즘 시민천막, 청년민중당 천막,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천막, 여성천막,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천막,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회원들의 천막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진 천막들이 들어서, 마치 광화문 광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현재 도청 앞은 제2공항을 넘어 제주의 다양한 현안을 공론화하는 시민 광장의 성격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특정 조직이나 연대체로 개념화하지 않고 오고가는 모든 이들의 공간으로 설정했다. 이에 이름 또한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에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다양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프로그램을 천막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시민들의 프로그램 접수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후 5시 박찬식 제2공항 검토위원회 부위원장의 강연 '원희룡이 모른다는 제2공항'을 통해 국토부의 결정사항을 모르쇠로 일관하는 원희룡 도정의 허점을 조목조목 찾아낼 예정이며, 14일, 18일 오후 8시 강봉수 제주대학교 교수의 '노자에게 제주의 길을 묻다'는 인문학 강의가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15일 화 오후 6시 제주녹색당과 삼달다방 공동주최 장애인 탈시설운동영화 '어른이 되면' GV가 준비중이며 17일 목 오후2시 도청현관에서 '도청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살롱이 열린다.

살롱은 매주 목요일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18일 금 오전 11시부터 종일 영화상영이 이어지는 '믿눈패션'이 개최된다. 14일 오후 1시에는 현관 계단에서 낭독모임도 이어진다.

그 외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기메만들기, 만장 만들기, 조형물 만들기 등이 다음주 초부터 꾸준히 진행되며, 지역의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공연과 협업이 준비되고 있다.

이밖에 여성농민 및 천막촌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는 작은 장터, 제2공항 반대 본풀이, 함께 만들어가는 제2공항 반대 뮤직비디오, 제주대학교 연구자들의 제2공항 연구발표,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앞으로 진정한 민의의 광장으로 발전해갈 도청앞의 그림을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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