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 의원 “수십억 투입 연료 운반선 무용지물...해양쓰레기 수거 등 다목적 활용방안 강구해야”
김경미 의원 “수십억 투입 연료 운반선 무용지물...해양쓰레기 수거 등 다목적 활용방안 강구해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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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 투입, 260톤 규모 운반선 구입…2021년 운행 실적 전무
도서지역 생필품, 연료 등 운반 목적 사실상 취지 무색
선원도 구하지 못한 채 운항 중지… 전형적인 예산 낭비 행정
김경미의원, 밑돌로 윗돌 괴는 식으로 농업예산 편성 없어야
김경미의원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십억원을 들여 도서지역 연료운반선을 건조해 운영하고 있지만 2021년 운항실적이 전무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도서지역 연료운반 등을 목적으로 국비 10억, 도비 18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입해 260톤급 ‘섬사랑호’를 건조했다. 제주도는 우도, 추자도, 비양도를 비롯한 도내 8개 유인도서에 가스와 석유 등 연료와 생활필수품 운반 등을 목적으로 운항될 예정이었다. 2021년 현재 우도 등 8곳의 도서지역은 2,397가구에, 주민 4,25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3일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료운반선 2021년 운항실적을 확인해 본 결과 단 한차례의 운항기록도 없는 상황이다”라면서“당초 월 1회 연료운반선 운영으로 민간 화물선에 의존하고 있는 불확실한 에너지공급과 생필품을 보급하겠다던 취지 자체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연료운반선 조감도

김경미 의원은 또 “2021년 연료운반선 건조비용을 제외하고 운영비로 2억 5000만 여원이 편성되어 있지만 선박운항에 필요한 최소 인력 가운데 3명만 채용된 상태로 운항을 위한 기본조건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이미 제주특별자치도와는 별도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 행정시에서 매해 민간 해운업체에게 연료 등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복적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통합적 운영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미 의원은 “기존 어업지도선과 인력재배치 등을 통해 연료운반선이 실질적으로 운항될 수 있는 대책을 즉각 강구해야한다”면서 “연료운반만이 아닌 해양쓰레기 수거 등을 위한 복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료운반선 조감도
연료운반선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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