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최근 빈번해지는 이상기상현상에 대비하고, 도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제주지역만의 기상기후서비스를 제공하여 제주도민을 위한 제주지방기상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기해년 신년을 맞아 지난 1일자로 새로 부임된 신임 권오웅(權五雄, 54세) 제주지방기상청장(제13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권 신임청장은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기과학 석사, 한국외국어대학교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기상청 관측정책과장, 기후정책과장, 기후변화감시과장, 대전 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기상레이더센터장 등 기상청의 다양한 업무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권 신임청장은 기상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과 함께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며, 폭넓은 안목과 포용적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권 신임청장과의 일문일답.

#. 신임 제주기상청장의 본인 소개와 포부는?

-. 저는 올해 1월 1일 새롭게 제주지방기상청장으로 부임한 권오웅입니다. 1985년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예보업무와 관측, 기후업무, 정보통신 등 기상청 업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제주청장으로서 지역의 기상과 기후업무에 대한 이해를 넓혀 제주지방기상청이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인구나 면적 면에서 대한민국의 1%라 불리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산악과 해양의 영향으로 매우 다양한 날씨변화와 특이기상도 많은 곳입니다. 또한,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구역은 해상을 포함할 경우 대한민국 관서 중 가장 넓은 예보구역의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

도민들이 위험이슈와 이상기상현상으로부터 안심하여 생활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안전 기상서비스 제공으로 재해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기후변화와 적응정책 수립에 기여함으로써 기상기후서비스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날씨 기상예보의 의미는 무엇인가?

-. 한마디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상청의 목적은 기상재해 및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복리를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하는데 있습니다.

기상청은 생산된 기상정보가 지역민들에게 적절히 전달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한 소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또한 지역 내에서 도민들의 안전과 지역경제 발전 및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적절한 기상정보를 생산해 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국민과의 소통’이 기상예보를 통해서 국민에게 전달되고, 국민들은 이를 통해서 삶의 방향성을 어느정도는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날씨는 잘 알지만 제주기상청에 대해 생소한 부분이 있다. 제주기상청의 조직과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 기상청의 목적은 기상재해 및 기후변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데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또한 지역 내에서 도민들의 안전과 지역경제 발전 및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적절한 기상정보를 생산해 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있을 것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예보과, 관측과, 기후서비스과, 기획운영과의 4개 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보과’는 제주지역의 예보와 특보를 생산․통보하고, 지역예보기술의 연구 개발과 함께 방재기상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관측과’는 기상관측, 관측표준화, 육상과 해상의 기상관측장비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기후서비스과’는 기후자료 통계, 장기예보, 기후변화, 기상서비스, 기상기후 교육 등 이해확산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또, 기획운영과는 제주기상청 운영을 총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최근 이상 기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데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향후 제주지역의 기후변화 경향을 어떻게 되나요?

-.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현되어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줄어들 경우에 21세기 후반에 평균기온은 2.3℃ 상승하고, 폭염일수는 14일, 열대야 일수는 29일 정도 증가하고, 연 강수량은 500mm이상 증가합니다.

특히, 산간 남부의 경우 연강수량이 4000mm 이상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고 현재 추세로 배출된다면 평균기온은 4.6℃상승, 폭염일수는 40일, 열대야일수는 56일 정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여름은 지금보다 56일 길어지고, 겨울철은 없어져서 봄과 가을이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주 기상 관측 지점들은 어디이고 생산된 날씨정보는 어떤 과정을 통해 전달되는지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 제주지방기상청에서는 위험기상 연속감시를 위해 도내 38개소에 자동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추자도・마라도・서귀포 등에서 해상상태를 관측하는 해양기상관측장비 25대와 적설관측장비 16대, 황사관측장비 1대 등 제주 전역에서 총 80대의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 발생 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에서도 제주·한림·우도 등 8개 관측지점에서 지진관측장비를 이용하여 관측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수집된 댜양한 관측 자료는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하여 예상일기도를 생산해 내게 되며, 예보관들이 각종 예보분석자료를 분석하고 토의하여 최종 예보를 결정하고 발표하게 됩니다.

신속한 기상정보 전달을 위해 일 3회 정규 기상예보 외에 기상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FAX, 이메일, SMS, 스마트 통보 등을 통해 방재 유관기관, 언론사 등에 기상정보를 전달하고 있고, 국민들은 일기예보안내전화(131), 신문, 방송, 기상청 홈페이지, 모바일 웹(Web)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험기상이 발생하기 전 사전 대응으로는 지방자치단체 재난방재책임자의 의사결정을 지원과 각 언론사에는 ‘위험기상 전망 설명자료’를 사전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험기상 진행 중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연결되어 있는 Hot-Line과 기상정보를 통하여 수시로 상황 전파를 하고 있습니다.

#. 날씨 예보가 경제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보를 줄이기 위해 기상청에서 어떤 역할들을 하는가?

-. 기상예보, 다시 말해 대기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과학적으로도 고도의 기술이지만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는 환경면에서도 매우 어려운 조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기상예보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크게 두 가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관측 인프라 고도화입니다. 예보를 생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관측인데요, 정확한 관측자료 확보가 곧 정확한 예보 생산과 직결됩니다.

기상청은 나라 안팎의 모든 기상요소 관측을 위해 지상, 고층, 해양, 레이더, 항공 관측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관측망을 확충하고 있고, 자동화하여 정확한 관측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두 번째로, 기상기술 개발과 예보역량 향상입니다. 앞서 수집된 관측자료는 수치모델에서 자료동화 과정을 거쳐 수치예보자료로 생산되고 이를 예보관의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재분석해 최종 예보로 발표됩니다.

기상청은 수치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한반도 지형을 기반으로한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현업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예보역량 향상을 위해서는 예보관 수준별 교육훈련과 3~4년 주기 보수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예보관들이 매일 영상회의로 기상상황 분석과 집중 토론을 실시함으로서 빈틈없는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모든 예보관들은 기상지식의 축적과 예보기술 향상을 위해 기상분석과 관련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국민의 예보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예보관 양성과 기상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신년을 맞아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나 각오는?

-. 저는 제주기상청이 제주지역의 기상기후과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도민들이 알고 싶어하고 받고 싶어하는 고객 관점의 기상기후 현장서비스 체계를 구축하여 안전 제주를 실현해 보려 합니다. 그를 위해, 올해는 크게 네가지 추진전략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첫째, 위험기상 대응능력 향상을 통한 안전제주 실현입니다. 현상별 개념모델과 실황분석으로 국지기상 예측기술을 강화하고, 해상 예특보의 효율적 운영과 안전한 해상활동을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기상서비스 실현을 위한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고객 관점의 기상기후 현장서비스 체계 구축입니다. 현장행정 중심의 정책협력을 강화하고 기상기후정보 활용을 확대하겠습니다.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날씨 빅데이터 기반 지역기상융합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대응 미래 기상기후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겠습니다.

셋째, 찾아가는 기상기후과학 현장 서비스 강화입니다. 참여형 프로그램 추진을 통한 기상기후과학 공감을 유도하고 소외계층이 없는 기상기후과학 이해확산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기상정보 신뢰도 제고를 위한 기상관측자료 고도화입니다. 고품질 관측자료 생산을 위한 최적 관측망 구성과 운영을 하겠고, 제주특성에 맞는 기상관측장비 운영 효율화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기상관측 역량과 지역 기상관측 홍보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