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 2024-03-29 16: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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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복 칼럼](1)나는 오늘도 축산왕을 꿈꾼다-프롤로그
[양치복 칼럼](1)나는 오늘도 축산왕을 꿈꾼다-프롤로그
  • 현달환 편집장
  • 승인 2021.10.0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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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편집장이 만난 제주인"아, 제주마씸?"
[양치복 자서전]나는 오늘도 축산왕을 꿈꾼다
(사)한국말산업중앙회 제주특별자치도 지부장
선양목장 양치복 회장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

안녕하십니까. 귀댁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살다보면 참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별의별 일들이 일어나는것 같습니다.

이 미천한 저가 뭐가 그리 잘났다고 「자서전을 써서 세상에 내놓다니 바로 그 일이 별의별 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친지들과 대화 중에 자서전 권고를받고 1년의 망설임 끝에 저의 인생역전의 스토리가 드디어책으로 묶여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인쇄 잉크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책자가 저의 인생 족적을 증거하는 자료가 되어 친지 결으로 떠나게 되니 설레임도 크고 걱정도 더욱 크옵니다.

더욱이나 한평생 말과 소테우리로 살아온 나의 자서전 제목에무슨 「축산왕」 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달아놓았으니 금방 다른사람의 자서전이 되어버린 기분이어서 당황스럽고 여러분께는 송구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저의 인생에 여러분들의 도움과 사랑과 격려가 있어 이 날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며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이 책 한 권에 담아 보내오니 일독하시고 더욱 큰 사랑과 관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인사에 갈음합니다.

2021년 늦여름에 양 치 복 드림

양치복 축산왕
양치복 축산왕

1946년 가을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난 선양목장 양치복 회장은 꿈을 이루는 사람이다. 지독하게 가난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친구들은 중학교 가던 시절 소를 이끌고 어머니랑 이웃집에서 밭을 갈던 소년.

2021년 여름, 양치복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소년이 지금은 70대 중반의 어르신으로 우뚝 선 인물. 그는 제주에 축산에 대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가 자서전을 펴냈다. 위에 내용은 양치복 선생이 쓴 인사말이다.

뉴스N제주는 ‘경제인 칼럼' 세 번째 순서로(첫 번째 순서로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 두 번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게재) 양치복 회장의 인생 스토리를 엮은 '나는 오늘도 축산왕을 꿈꾼다'의 자서전 스토리를 게재합니다.

양치복 회장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초등학교만 나온 무학이다. 스스로 스스럼없이 말하는 그는 상대방을 만나도 전혀 꿀림이 없이 당당하다.

당시 가난이라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성공이라는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축산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그는 지혜의 왕이 되었다. 그의 인생의 지혜를 통해 힘든 세상이 이어지는 이 시대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뉴스N제주는 꿈을 잃은 젊은이에게, 학력이 좋지않다고 낙담하고 더 큰 꿈을 꾸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계획한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학력은 부적이지만 그 부적을 잘못쓰면 오히려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수가 있다. 그러한 부적이 없이도 당당하게 꿈을 이룬 양치복 회장의 당당함으로 모든 부족한 단점은 채워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결국, 간절함이 양치복이라는 인물을 이 자리에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 앞이 캄캄하고 성공의 문턱에서 주저앉는 젊은 청춘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되며, 뉴스N제주에 칼럼을 혼쾌히 게재를 허락해주신 양치복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도움을 주신 사랑하는 김정수 누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게재되는 인생스토리를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편집자 주]
 


김홍도 그림, '밭 갈기2' (사진 책자에서)
김홍도 그림, '밭 갈기2' (사진 책자에서)

나는 14살에 쟁기보다 작은 체구였으나 밭을 갈며 가축과 연을 맺었다. 마침 달력에서 조선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고 머리맡에 놓고 내 살아온 인생을 되새긴다.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해내며 기록하는 것이 자서전이라고 합니다.

저의 친지 한 분이 어느날 대담 중 “'당신의 자서전'을 써서 후손이건 후배건 동료들에게 나누어줄만큼 값진 일생을 살아왔으니 조금도 부끄러워 말고 지난 일을 차분히 돌이켜 기록으로 정리하면 그것이 훌륭한 자서전이 되는 것이니까 주저말고 써보라.”고 권고의 말씀을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지 꼭 석 달 만에 내가 부족하고 잘한 것도 없지만 크게 잘못한 것도 없고 열심히 살아온 내 인생이니 남의 눈치 안보고 한 번 정성껏 회고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메모를 뒤적이고 고리짝 속에 신주처럼 모셔두었던 상장이며 무슨 매매계약서 등을 뒤적이며 순서대로 정리한 시간이 또 두어 달 걸린 듯 합니다.

그 뿐이 아니지요. 나에게는 없지만 다른 기관이나 단체에서 나에 관한 기록물이나 사진을 찾느라고 부산을 떨었지요. 처음에 집사람은 갑자기 내가 안하던 짓을 한다고 이상하게 여기기에 “누가 나보고 자서전을 쓰라고 해서 고민 끝에 쓰잰 허난 그디 들어갈 자료를 잘 챙겨야 한다. 하니까 요즘 내가 두르애짓(미치광이짓)을 허는거난 이해하여 줘서크라(주어야 되겠지). 그 책 속에는 우리 가족 사진이영, 목장이영, 상장같은 것도 모두 새로 찍어 만든다니 좀상한 일이주만은 춤말만 써야 허니 쉬운 일은 아니 닮은게."

이런 나의 대답에 아내는 “자서전이야 무슨 높은 자리에 앉을만큼 크게 성공한 박사님들이나 쓰는 것 같은데 당신이 쓰면 비웃지 않을까요?” 하고 냉정하게 받아쳤다가 한 몇일 지난 후에는 “당신이 너무 고생도 하고 빈손으르 큰 재산을 이루고 동네 일이나 제주 축산 일에도 열심히 일해서 공로도 많고 상도 100여 장 받았으니 당당하게 쓸만합니다.” 하고 내가 자서전 쓰는 일을 은근히 칭찬해주었습니다.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은 나는 남에게는 차마 부끄러워 말은 못했지만 열심히 자료가 될만한 것을 찾아 골똘히 생각을 하며 두달 여의 진통 끝에 보다싶이 내가 쓴 자서전이 '나는 오늘도 축산왕을 꿈꾼다' 라는 제목을 달고 근사한 목장을 배경으로 표지가 만들어진 책자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쓰고보니 약간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으나 훗날 내 자식들이라도 애비가 살아온 일생을 기억할 자료가 될테니 잘했다'는 말로 위로를 삼으며 삼가 이 책을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 영전에도 올리고 내 삶을 아끼고 지도해 주셨던 여러 어르신님들과 관계했던 단체 회원들 그리고 가까운 방상들에게 드려 그동안 도움을 주셔서 고마웠다는 말로 자서전 출간을 신고합니다.

혹 섭섭하고 잘못된 표현이 있더라도 기억이 오래된 일이니 잘못 썼을 부분이 많을 거라고 헤아려 용서해주시기를 빌며 삼가 출간사에 대신합니다.

아울러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지도와 가르침을 주신 운정(雲亭) 홍석표(洪碩均)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아담한 책으로 꾸며주신 도서출판 제주문화 홍성호(洪性豪) 사장님께도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 7월 8일

저자 梁 致 福 올림

양치복 회장의 프로필은 다음에 게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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