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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제주도지사, 보름달처럼 큰 아버지같은 사람을 뽑자
[데스크 칼럼]제주도지사, 보름달처럼 큰 아버지같은 사람을 뽑자
  • 현달환 편집국장
  • 승인 2021.09.23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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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제주도청

코로나10로 인해 추석이 추석답지 않다.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 버린 지금, 제주는 아쉬운 면이 많다.

그나마 이 아쉬움을 한가위 대보름달을 볼 수 있어서 위안이 됐다.

밤에 달이 드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엄청난 크기의 달을 보고 매우 놀랐을 것이다. 과거에 보던 달이 아닌 최근에 본 달보다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심정, 고향의 어머니의 얼굴이 나타나서일까? 그만큼 강렬했다.

사실, 코로나로 인해 대기중의 공기도 깨끗해진 효과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먼지, 가스차량 오염 등 공기를 어지럽게 할 수 있었는데 사람들의 공간을 제한을 하니 그런 조금의 효과도 있었을 것이다.

추석 연휴를 보면서 내년에 다가오는 도지사 선거가 갑자기 떠오른다.

대통령 선거로 인해 선거가 잠식되어 버렸지만 내년에 실시하는 선거는 제주의 운명을 건 아주 중요한 선거로 볼 수 있다.

지금, 제주가 어려운데 지금보다 더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저 세금으로 몇푼 나눠주는 정책이나 행위로는 택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과거 선거에서 인기가 있으면 그냥 당선되는 결과로 인해 우리는 많은 실망감을 맛보았다. 인기가 밥먹여주지를 못했다.

이번에 제주에서 원희룡 지사가 사퇴하고 대선으로 나서는 바람에 도지사 공석으로 인해 아버지가 없는 가족처럼 제주의 살림살이가 희망적이지 못하다. 아버지가 없는 상황에서 가정에서 마음껏 활동을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이렇게 텅빈 가정에 새로운 아버지를 이제 모셔올 때가 내년 6월에 결정된다. 내년에 바로 당성되도 도정에 익숙하려면 다시 6개월은 되야하기에 내년 연말까지 어려운 시기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내년을 위해 현재 정치인들이 너나없이 아버지가 되려고 밤낮으로 뛰고 있지만 우리 가정에 멋진 아버지를 모셔올때 어떤 자격조건이 필요할까?

사실, 이번에 제주의 아버지를 잘 모셔오지않으면 우리 가정은 지금보다 더 핍팍해져 완전 폭삭 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기위주의 그런 인물말고 각 가정에 돈도 많이 벌어다주고 이웃동네 밥과국 떡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주는 이제 여당 야당 따져서 고르다가 패가망신 당할지도 모른다. 지도자와 도민 그리고 사회단체가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제주는 지금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다.
중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제주는 중앙과의 소통도 필요하고, 안으로는 상처입은 도민들의 정신을 치유할 수 있는 덕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직은 무엇이라 말할 수 없지만 그사람의 역량을 보지않고 무조건 여당, 야당, 무소속 등 그러한 관계의 논리로만 선택한다면 제주의 앞날은 물론 잘될 수도 있지만 정말 어려워 질 것으로 본다. 그것은 이미 과거에서 이제까지 답습했던 것으로 다 아는 사실이다.

협치하는 제주, 선거에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 합의서를 작성해 그 사람을 배척하지 않고 후보자들의 의견을 묻고 그 아이디어나 공약을 차용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존경하는 형님, 잘 알고 있는 분과 차를 마시면서 내게 말했다.
선거에 나와 1등하면 도지사,  2등하면 시장 등 자리에 앉아 경험을 쌓고 서로 협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옳은 말이다. 1년이라도 행정경험을 갖는게 제주를 보는 눈이 깊어져 당장 아버지가 되어도 갈팡질팡 하지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 논리로 따지면 상대편에서 여당, 야당 싸우면서 욕하고 그러겠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집안을 다스리는데 너나없이 달려들어야 한다.

정당이란 것은 승리하기 위해 존재한다지만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 정정당당하게 확장해서 그러한 넓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욕하지 말고 수용하는 자세로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생각하고 펼쳐나갔으면 좋겠다.

이러한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제주를 위해 행정 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없는 지도자가 도지사 사무실에서 보고만 받는 그러 자리는 공무원들도 재미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지금이 낫다는 것이다. 선출직이라면 더욱더 도지사가 해야할 일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야 한다.

또,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제주의 인물들을 많이 키워야 한다. 그래야 자라나는 후배들도 본보기 삼아 크고 성장해서 지도자 공백이 없는 희망의 제주를 만들어야 하겠다.

제주에 대보름달이 떴다.
제주에 대보름달이 떴다.

이제 제주에도 그러한 인물을 만드는 그런 곳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를 어디에서 배우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보통 알기로는 어느정도 자신의 일에 기반을 두고 노력해서 의회에 나가서 회의나 정치적인 안목을 배우고 코스따라 나가는 그런 정치인 말고 청년부터 책임을 갖고 참다운 정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아카데미가 별로 없다. 정치적인 안목을 여야 따지지 말고 선배로서 스승으로서 알려주고 도와줘야 한다. 인물을 키우는 건 젊은 청년 지도자 시절부터 배워주고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인물이 될 젊은 청년들을 잃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는 성숙한 정치가 필요하다.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온택트 정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인물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시스템이 있는 아카데미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제주도의회 부설 기관으로 만들어 정치인을 키웠으면 좋겠다. 각 분야별 다양한 사람들의 ㅢ견을 모아 하나의 여론을 만들어서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제주는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는고장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더 범죄가 많아지고 대문도 더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그만큼 사회가 더욱 믿지못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빨리 구호로 그치지 말고 과거 옛날에 삼무정신 있다는 걸 옛이야기로만 남기지 말고 서로 격려하고 의논하고 비난하지 말고 소통하며 합심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명절날 배부르게 먹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왜 명절을 만들어가지고 요렇게 살게 하냐"라는 체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진자들은 노력하라고 하지만 노력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걸 어른이 되면 알게 된다. 노력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들이고 지도자이고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제, 세상은 상하의 계층만이 존재할 듯하다. 무서운 예감마저 든다.
밑바닥에서 매일 치열하게 사는 사람은 위에서의 삶은 꿈도 못하게 되어간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드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청년들의 현실이 지금 말해주고 있다.
매일 밥걱정하는 사람이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상류층의 생활은 어찌 넘볼수 있을 것인가.

제주의 삼무정신을 되살려 제주에서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나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제주에는 김만덕 정신이 필요하다. 이 정신을 더욱더 발전시켜 제주를 따뜻한 세상, 싸움이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따뜻함이 서로 질시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는 것이다.

서로 나눔기관들도 많아서 김 몇개 라면 몇개라도 나눠주는 일들도 많고 도와주는 게 있지만 그러한 시스템 말고 김만덕 기념관같은 것을 각 읍면동에 세워서 전담 관리해서(공무원 복지부서가 따로 있지만) 밥 먹는데 걱정이 없는 시스템과 서로 도와주며 재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김만덕기념관의 관리자 위치를 부지사급으로 해서 제주에서 배고프고 일자리 없는 사람들을 전담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탈바꿈해야 사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과거 동네에서 사람이 죽으면 온동네 사람들이 가서 도와주고 했던 것이 이제는 손익을 따지며 가는 세상으로 변모해 버렸다. 사회의 물결이지만 제주의 색깔이 사라지고 있다.

강력한 정치 지도력도 지금은 필요하다. 설득을 할 수 있는 도지사가 나와야 한다. 사회단체가 반대하면 멈추는 그런 것 말고 계획한 것을 끝까지 밀고 가는 사람도 나와야 되고, 같이 의논하고 타협하는 체제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싸우게 해야 한다.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다. 정치적인 업적을 가진 사람들이 앞장서는 것은 장기적으로 옳지 않다. 그러한 것은 시스템을 허물게 한다. 오래가지 못한다. 좋은 제주도의 장점을 되살려야 한다. 

제주에 새로운 아버지가 들어올 날도 1년도 안남은 시점에서 가장 제주다운 아버지를 뽑아야 한다. 제주는 그들만의 새아버지것만이 아닌 우리들의 아버지가 되기때문에 함께 합심해야 한다. 
음양으로 제주는 지금 도지사가 되려는 사람들이 조용히 움직이며 뜨거워지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마치 태풍전야처럼.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제주는 위기일 때 더욱 빛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 위기를 서로 격려하면서 멋진 승부를 펼칠 것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로 짜증난 도민을 어떻게 달랠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우리 아버지가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오늘 둥근 대보름달이 제주의 광명을 예견하듯 희망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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