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박주영의 디카시집 '돋아라, 싹'
[신간]박주영의 디카시집 '돋아라, 싹'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9.14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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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 2020년 신춘문예 당선 작품 박주영의 ' 늦가을')

하강하는 나뭇잎 하나

툭, 던지는 한마디
세상은 모두 순간이라고

-. 박주영의 ‘늦가을’

디카시는 정신과 몸이 사람이라는 하나의 텍스트가 되듯이, 영상과 언술이 하나의 텍스트로 완결성을 확보하는 멀티 언어 예술이다.

디카시도 시의 범주에 속하지만 시적 언술 그 자체만으로는 완결성을 구축하지 못한다. 물론 사진영상 자체만으로도 그러하다.

이를 웅변하는 것이 신춘문예 당선작 박주영의 디카시 「늦가을」이다. 하강하는 나뭇잎 하나의 영상과 그 나뭇잎이 툭 던지는 '세상은 모두 순간' 이라는 언술이 결합하여, 각각으로 존재할 때의 관습적인 영상과 언술은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하며 미적 충격을 준다.

「돋아라, 싹」, 「하루를 견디는 힘」, 「그날」, 「아직, 꽃」, 「외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디 없는 생이 있으랴」, 「DNA」, 「물로 지은 집」 등도 디카시의 정수를 보이는바, 디카시 ‘늦가을’과 같은 맥락이다. 박주영은 첫 디카시집을 통해 디카시의 정통 문법을 보여주고 있다. 박주영은 《한국디카시학이 주목하는 디카시 부문 최초의 신춘문예 출신 디카시인이다. -이상옥 시인(창신대 명예교수)

202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뉴스N제주’가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을 기획하고 응모결과 ‘늦가을’이라는 제목으로 당당하게 당선의 영광을 안았던 박주영 시인이 지난 5일 첫 디카시집을 출간했다.

박주영의 ‘돋아라, 싹’ 신간 디카시집과 동명 디카시

생명을 키우고 있는
깨진 그릇

황량한 내 안에도
실낱 목숨 꿈틀댄다

-. 박주영의 ‘돋아라, 싹’

‘돋아라, 싹’이라는 제목의 이번 시집은 한국디카시학 시인선 열번 째 시집으로 주옥같은 디카시편들이 총 4부 52편 수록되어 있다.

박주영 디카시인

박주영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존재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 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며“그들을 렌즈로 - 그 그들의 말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복효근 시인은 평설을 통해 “박주영 시인의 디카시 원고를 보면서 시인이 평소에 사진을 통해 그의 미적 감각을 세련되게 표현해왔음을, 말하자면 사진에 뛰어난 조예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그런 그가 시적인 요소를 피사체 속에서 포착하여 효과적으로 사진에 담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적 모티프를 한 컷 한 컷 매우 적절하게 사진 속에 담고 있으며 그것을 적절한 언어 표현과 융합하여 훌륭한 디카시로 빚어내고 있음을 본다.”고 극찬했다.

또한 “디카시가 대세“라며 ”디지털 사진과 결합된 언어표현의 시의 한 형태로 자리 잡기 시작한 디카시가 대중적인 인기 속에 활발하게 꽃 피우고 있음을 묵도하게 된다“며 그 요인으로 디지털카메라의 대중적인 보급의 영향이 크다고 암시했다.

이어 “촬영기능만을 가진 카메라가 아니어도 아예 스마트폰에 내장된 디지털카메라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시대로 대중들은 예술적 안목을 카메라에 담는 것을 즐겨한다.”며 “여기에 언어적 진술이 결합하여 '디카시'라는 형태의 시적 장르가 선을 보이자 미적인 표현 욕구에 목말랐던 대중들이 그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의 일반화로 디카시가 대중화될 요소를 애초부터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며 “여기에 미학적 이론을 제공하고 그 전범을 보인 연구자들과 시인들의 선구자적인 노력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사체가 주는 시적 모티프를 이만큼 적절하게 포착하기 어렵다. 사진의 구도가 어떠해야 그걸 보는 사람이 어떤 느낌을 갖게 되는가에 대하여 사진 예술가로서의 안목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순간을 찍는 포착의 예술이지만 긴 시간 수많은 관찰과 훈련을 통해 길러진 직관의 힘에 의해 이 순간의 포착은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효근 시인은 “박주영 시인은 디카시를 통해 자신과 우리의 내면을 성찰하고 있으며 삶과 자연과 우리 사회의 깊은 곳을 통찰하고 있다. 약자와 상처받은 자를 응원하고 있다.”며 “시인은 오래 연마한 사진예술의 기법을 통해 피사체의 시적 모티프를 효과적으로 순간 포착하여, 적절한 비유와 상징으로 언어화함으로써 빼어난 디카시를 빚어내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 디카시가 매우 깊고 높은 곳에 이르렀음을 박주영 시인의 작품을 통해 확인하게 됐다.”며 “계속 정진하여 디카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을 기원했다.

◆박주영(본명:박성환) 디카시인

경북 경주 출생
2020년 《뉴스N 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 당선
시집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외 다수 공저
《한국디카시학》 편집위원
동서문학회, 시문회, 시사모, 한국디카시인모임, 디카시마니아, 한국식물연구회 회원 네이버 블로그 '풀향기 글방' 운영

E-mail usbjy@hanmail.net

◆'돋아라, 싹'
한국디카시학 시선 010
초판 1쇄 인쇄 | 2021년 9월 1일
초판 1쇄 발행 | 2021년 9월 5일

지은이 | 박주영
펴낸이 | 민수현
엮은이 | 이어산
디자인실장 | 이예운
디자인팀 | 김현정 이청아
펴낸곳 | 도서출판 실천
등록번호 | 제2021-000009호
등록일자 | 2021년 3월 1일
서울사무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길 36 계간 시와편견
전화 02)766-4580, 010-6687-4580
진 주 | 경남 진주시 동부로 69번길 12 윙스타워 A동 810호
전 화 | 055)763–2245, 010–3945-2245
전자우편 | 0022leesk@hanmail.net
편집·인쇄 | 도서출판 실천

ISBN 979-11-974925-5-6
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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