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분들의 넋을 기리며...역사의 진실은 침묵하지 않았습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제주4·3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그 유족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하여 正道를 걸어갈 것을 하며 평화·인권·화해·상생을 근간으로 하여 정의로운 4·3의 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겠다."

모름지기 모든 역사인식은 올바른 시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최대비극 중 하나인 제주4·3에 대한 인식도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사상이나 이념에 입각하여 그릇된 잣대로 평가되어서는 안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과거의 그릇된 역사를 교훈삼아 평화·인권·화해·상생의 가치를 추구하여 미래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제주4.3희생자 보상금에 대한 2022년도 예산안 논의가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제주4.3희생자에 대한 1차 연도 보상금 1810억 원이 정부 예산안에 확정됐다.

1810억원에 대한 지급기준과 관련, 공감대가 필요한 사안으로 정부는 정액 기준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면 개정된 제주4.3특별법의 희생자 배.보상비 지급에 대한 내용에 따라 정부가 내년 예산에 보상금을 배정한 것.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희생자별 1인당 보상금액과 지급기준, 절차 등은 한국법제연구원의 연구용역을 거쳐 정기국회에서 4.3 특별법을 다시 개정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4.3특별법 전면개정 6개월 만에 제주4.3희생자에 대한 1차 연도 보상금이 정부 예산안에 확정되면서 관련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부터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다.

이제 어느 정도의 보상금이 정해진 이상 보상금을 나누는 방법은 정부와 유족회 등 관련자들의 합의하에 나눠질 것이다.

사실, 4.3당시 억울하게 피해를 보고 죽임을 당하고 부상을 당한 사람만이 아닌 그 당시 존재했던 제주도민들은 모두가 피해자인 셈이다. 그로인해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본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좁은 시야를 벗고 더 넓은 세상을 위해 유족회는 물론 제주도에 커다란 보상을 해줘야 옳을 것이다.

오임종 회장은 "일단 정부의 예산안 반영을 환영하고 지급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해 유족 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는 입장""이라며 "2022년부터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은 일단 환영한다. 구체적이고 좋은 안들을 마련할 설명회를 가질 것을 기대한다며 유족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임종 유족회장은 바쁘다. 요즘은 선거철이라 주요 출마예정자들이 4.3평화공원을 찾는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유명인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이 찾아오면 비상이다.

4.3으로 인해 하루에 네번이나 집에서 제사를 지낸다는 오임종 회장.

바쁜 와중에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제주도 출신답운 모습의 오임종 회장은 서글서글한 목소리로 반갑게 맞아줬다.

＃. 오임종 유족회장님 본인 소개해주세요.

-. 안녕하십니까? 올해 1월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오임종입니다. 어려운 걸음을 하셨습니다.

#. 4·3유족회는 어떤 단체인가?

-. 과거사 관련 여타 유족회와 마찬가지로 제주4․3의 아픔을 가진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어진 순수민간단체입니다. 1988년에 최초로 발족되어 몇 차례의 조직적 변경을 거쳐 4․3특별법이 제정된 2001년 이후 지금의 체제로 구성되어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본 유족회 정관에 의하면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하여 희생자 추모와 유족복지를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함로써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고양시키고 도민화합에 기여함은 물론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 맞추어 도내외에서 진행되어지는 각종 희생자에 대한 위령 및 추모사업에 대하여 유족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유족회원들의 교육, 연수사업 및 유족복지사업은 물론 화해․상생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기관 및 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제주4․3이 과거사 청산의 모범적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제주4·3희생자유족회 걸어온길?

-.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 대해 표로 옮기는 것이 더 쉽게 이해도가 좋을 것 같아 그냥 옮긴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88년도에 처음 창립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단체이다.

1988년	5월 2일	발기인
	10월 30일	제주도4ㆍ3사건민간인희생자반공유족회 창립 탐라자유회관 회장 송원화
1990년	1월 5일	제주도4ㆍ3사건민간인희생자유족회로 개칭
	12월 20일	남제주군 남원지회 결성
1991년	1월 17일	북제주군 애월동부지회 결성
	1월 21일	북제주군 구좌읍지회 결성
	1월 23일	남제주군 대정읍지회 결성
	1월 25일	남제주군 안덕면지회 결성
	2월 9일	남제주군 성산읍지회 결성
	2월 11일	북제주군 조천읍지회 결성
	2월 12일	남제주군 표선면지회 결성
	3월 13일	북제주군 애월읍서부지회 결성
	3월 15일	제주도 등록 제5호 사회단체등록
	3월 17일	북제주군 한림읍지회 결성
	3월 20일	북제주군 한경면지회 결성
	4월 3일	제1회 합동위령제 봉행 1200명 참석 (탑동광장)
1992년	10월21일	서귀포시 동부지회 결성
	10월27일	서귀포시 서부지회 결성
1993년	7월 3일	백조일손유족 결성
	12월27일	제주시 동부지회 결성, 제주시 서부지회 결성
1994년	2월	정기총회 지봉수 회장 직무대리
	4월 3일	4·3사건민간인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사월제 공동 준비위원회 4·3합동위령제 봉행
1995년	3월 2일	정기총회 회장 김병언
1996년	2월25일	정기총회 회장: 오선범 부회장: 제주시: 강창근, 서귀시: 이정우, 북군: 이대진, 남군: 강대수, 감사: 박상주, 김대은, 사무국장: 양영호
1997년	2월24일	정기총회 회장: 박창욱, 부회장: 제주시: 김지유, 서귀포시: 양철중, 북군: 이대진, 남군: 강대수, 감사: 박상주, 고윤권, 사무국장: 김두연 (파라다이스회관)
1999년	2월25일	정기총회 회장: 박창욱, 제주시: 김두연, 서귀: 이상하, 북군: 이대진, 남군: 강대수, 감사: 박상주, 고윤권 사무국장: 문장부
	12월16일	4ㆍ3특별법 여야 만장일치 통과
2000년	3월13일	제주4·3행방불명자 유족회 창립, 장소 : 제주관광 민속타운 대회의실 임원선출 : 제주시: 송승문, 박영수, 이중흥, 북군: 한대범, 남군: 김문일, 감사: 강성열, 김영훈
	4월 5일	제1회 행방불명인 진혼제 봉행 (행방불명인 희생자유족회) (장소 : 제주시 주정공장 옛터)
	9월 8일	4·3사건민간인희생자유족회 행방불명인 유족회와 통합에 합의하고 회장단에 위임
2001년	3월 3일	제주도4ㆍ3사건희생자유족회 창립 장소 제주종합경기장내 체육회관(400명 참가) 회장: 이성찬, 상임부회장: 김두연, 제주시부회장: 이중흥, 서귀포시: 이상하, 북제주군: 양영호, 남제주군: 정문현 감사: 한대범, 고윤권, 사무국장: 박영수
	3월19일	제주도4ㆍ3사건희생자유족회사무실 개소 및 현판 제주시 삼도2동 240-23(3층)
	9월 1일	사무국장 박영수 사임 / 사무국장 송승문 임명
2002년	3월 3일	정기총회 및 창립 1주년 기념대회 (제주도체육회관 400명 참석)
2003년	3월 3일	정기총회 및 창립2주년 기념대회 회장: 이성찬, 상임부회장: 김두연, 제주: 이중흥, 서귀: 이상하, 북군: 양영호, 남군: 정문현, 감사: 한대범, 고윤권, 사무처장: 송승문
	7월 7~9일	대전골령골 위령제 및 육지형무소 옛터 순례
	9월 1일	송승문 사무처장 사임, 고윤권 감사 사무처장 직무대행
2005년	3월 3일	2005년도 창립기념대회 및 정기총회 회장단 선거(제주민속관광타운) 임원선출 : 직전회장: 이성찬, 회장: 김두연, 상임부회장: 홍성수, 제주시: 이중흥, 서귀포시: 이상하, 북제주군: 양영호, 남제주군: 정문현 감사: 한대범, 허정헌, 사무처장: 진덕문.
2006년	3월 3일	2006년도 창립기념대회 및 정기총회 (장소 : 하니관광호텔)
	3월 4일	제주시 중부지회 결성 (장소 : 오라동사무소) / 초대 김군선 지회장
2007년	3월 3일	정기총회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관 사무실) 임원선출 : 직전회장: 이성찬, 회장: 김두연, 상임부회장: 홍성수, 부회장: 이신화, 고윤권, 지부회장: 제주시: 이중흥, 서귀포시: 정문현, 감사: 허정헌, 이재후, 사무처장: 진덕문 회명개정 : 개정전 :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 / 개정후 : 제주4·3희생자유족회
	3월 5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현판식
	5월 4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 창립 임원선출 : 지부회장: 정문현, 고문: 오선범, 이상하, 정수현, 부회장: 김봉찬, 유봉성, 감사: 박성수, 김춘보, 사무국장: 김두운
	5월 22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시지부회 창립 임원선출 : 지부회장: 이중흥, 고문: 고점유, 전명종, 양영호, 부회장: 김광우, 양상진, 감사: 배광능, 오영규, 사무국장: 홍철희
2008년	1월 30일	정기총회 (장소 : 하니관광호텔 신관)
	2월 25일	4·3 60주년 기념사업회 출범
	3월 30~31일	행방불명인 혼백행사 옛 형무소 및 학살터 24개소
	4월 2일	4·3해원방사탑 2기 건립 제막식 (4·3평화공원 정문 입구)
	10월 24일	4·3타임캡슐 매설(제민일보사 공동) 돌하르방 2기 기념표석 설치
2009년	2월 20일	정기총회 및 유족회지 출판기념회
	3월 3일	제5대 회장 : 홍성수 회장 취임식(하니관광호텔 별관) 임원선출- 직전회장 김두연, 회장 홍성수, 상임부회장 양영호, 부회장: 이신화, 김군선 제주시지부회장 이중흥, 서귀포시지부회장 정문현, 감사: 허정헌, 문장부, 사무처장: 진덕문
	4월 3일	제주4·3희생자 각명비 제막식(제주4·3평화공원)
	10월 27일	행방불명인 표석설치 준공식(제주4·3평화공원)
	7월 7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창립대회(한국농어촌공사제주지역본부)
2010년	2월 17일	‘濟州4·3’ 제9호 출판기념회 및 2010년도 정기총회
2011년	2월 25일	‘濟州4·3’ 제10호 출판기념회 및 2011년 정기총회 제6대 회장 : 홍성수 역임
2012년	2월 22일	‘濟州4·3’ 제11호 출판기념회 및 2012년 정기총회
2013년	2월 22일	‘濟州4·3’ 제12호 출판기념회 및 2013년 정기총회
	3월 5일	제7대 회장 : 정문현 회장 취임식 (오전 11시/하니관광호텔 별관 2층) 임원 : 직전회장 : 홍성수, 제7대 회장 : 정문현, 상임부회장 송승문 부회장 : 홍군석 진영주, 제주시지부회장 : 한하용, 서귀포시지부회장 : 김성도 감사 : 김병훈, 오임종, 사무처장 :진덕문
	5월 6일	서귀포시지부회 창립 6주년 기념대회 제4대 지부회장 : 김성도 임원 : 직전지부회장: 정문현, 고문 : 임평조, 고융길, 조의전, 양봉천, 부회장 : 김춘보, 현관철, 감사 : 정순호,강윤경 사무국장 : 강창문
	5월 13일	제주시지부회 창립 6주년 기념대회 제4대 지부회장 : 한하용 임원 : 직전지부회장: 이중흥 : 전명종, 한 대범, 부회장 :김광우, 문정수, 현영화 감사 : 홍철희,오영규 사무국장 : 임계령
2014년	2월 26일	‘濟州4·3’ 제13호 출판기념회 및 2014년 정기총회
2015년	2월 27일	‘濟州4·3’ 제14호 출판기념회 및 2015년 정기총회 (오전 10시 / 하니관광호텔 별관 2층)
2016년	3월 3일	제8대 회장 : 양윤경 회장 취임 임원 직전회장:정문현, 상임부회장:오임종 내무부회장:현봉환, 외무부회장:김완근, 사업부회장:양성홍, 여성부회장:양유길 행불인유족협의회장:이중흥(2018.06.10 卒 ), 제주시지부회장:한하용 서귀포시지부회장:김성도, 부녀회장:오정희, 청년회장:김창범(2017.02.26 취임) 감사:김병훈, 김광우, 사무처장:양성주
2018년	6월 12일	김필문행방불명유족협의회장 직무대행 개시
	8월 3일	오임종유족회장 직무대행 개시
2019년	1월 30일	제9대 회장 송승문 취임 임원 상임부회장:김춘보, 내무부회장:강학진, 외무부회장:오승익 사업부회장:강은택, 여성부회장:문옥희 행불인유족협의회장:김필문 제주시지부회장:현영화, 서귀포시지부회장:강윤경, 부녀회장:오정희, 청년회장:문정식 감사:이상언, 고내수, 사무처장:김창범(2019.04.25 임명)
2021년	1월 27일	제10대 회장 오임종 취임
	2월 1일	업무개시 임원 상임부회장:김창범, 내무부회장:박성수, 외무부회장:고일수 사업부회장:김정훈, 여성부회장:강춘희 행불인유족협의회장:김광우 제주시지부회장:백태보, 서귀포시지부회장:, 부녀회장:강능옥, 청년회장:문정식 감사:강학진, 이상언, 사무처장:양성주

#, 유족회 조직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 유족회본부는 아래에 나온 표대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읍면에 지부회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제주시지부회, 제주시	동부, 중부, 서부, 구좌, 조천, 애월, 한림, 한경
서귀포시지부회, 서귀포시	서귀, 중문, 성산, 표선, 남원, 안덕, 대정
위원회	경인, 대전, 영남, 호남, 제주, 예비검속
산하 유족회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회,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

#. 코로나19로 관련 행사들이 많이 축소되었는데, 아쉬웠던 점은?

-. 작년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각종 행사 및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4․3과 관련된 사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저희 유족회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만, 매우 긴급을 요하거나 불가피하게 행사를 진행해야만 할 경우에는 코로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원칙하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방역수준으로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 4․3추념식에 많은 유족분들이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개별 참배 및 온라인 참배 등으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각 지역별로 봉행하는 위령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행사 참여 인원수를 제한하여 관계자 및 내빈은 물론 해당 유족들도 일부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아쉽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코로나사태가 시급히 진정되어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 다른 행사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유족회 본연의 위령 및 추모사업이 예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봉행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앞으로 유족회가 중점적으로 진행할 사업은?

-. 아시는 바와 같이 현 시점에서는 4․3특별법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배․보상 관련 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하여 특별법 개정의 절차가 이뤄질 것이고, 그 개정안에는 현행 4․3특별법상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내용들이 담길 것입니다.

현재 일부 관계부처에서 현행법에 따라 업무를 처리함에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법 적용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실정인데, 보완입법을 준비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배․보상의 문제를 포함하여 직권재심 및 특별재심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추가하고,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등에 좀더 현실적인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현재로서는 4․3특별법과 관련한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상황으로서 유족회에서는 정치권과 관계부처간에 긴밀한 소통관계를 유지하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내부적으로는 유족회의 내실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을 위하여 법인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원만하고 유연한 유족 세대 전승을 통해 유족회 본연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 4·3유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 올해 상반기까지 유족신청 접수받은 분들까지 포함하면 4․3유족이 공식적으로 10만명이 넘습니다. 그 중에서도 직접 4․3을 몸으로 겪고 기나긴 세월동안 아픔과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오신 고령의 유족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4․3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조속히 실현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만,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못해 내심 죄송스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지난 70여년 동안 4․3의 비극을 헤치며 꿋꿋이 견뎌오셨기에 앞으로 진행되는 4․3해결의 과정에서도 조금만 더 인내하시며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저희 유족회에서는 향후 진행되어지는 4․3해결의 과정이 그릇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명심하며 신중하게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시국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젊은 유족 2,3세대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유족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항상 유족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프로필

-표선면 가시리장
-표선로타리클럽회장
-4.3희생자유족회 표선지회장
-4.3희생자유족회 감사
-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4.3희생자유족회 회장(2021.2.1-2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