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표 시인
사진 작가
사진 작가
사라봉 기슭 불 밝히는 등대
짙은 안개 걷히며
나지막한 봉우리에 노을이 스며들고
집집마다 타는 저녁 연기 어우러져
황금빛으로 깔렸네
수평선 너머 사라지는 해
하늘과 바다 하나 되어
쌓였던 찌들림 씻으려
무거운 짐 벗고
곱게 물든 낙조 모습
잔잔히 물든 바다 위에
가뭇가뭇 보이는 어선들
한적한 모습
해질 무렵 서녘 하늘
붉은 눈동자로 빛나네
이제 옷깃을 여미며
다시 보니
꿈을 실은 배는
뱃고동 울리며 들어오네.
-.임관표의 '사봉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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