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인터뷰](50)이유근 원장..."봉사와 용서, 상대방 아닌 내 자신을 위한 것"
[명사 인터뷰](50)이유근 원장..."봉사와 용서, 상대방 아닌 내 자신을 위한 것"
  • 현달환 기자, 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9.12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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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N제주창간 3주년 기념 ...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전격 인터뷰(50)
"고등학교 때부터 60년 동안 봉사활동 통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 만들어"
좌우명 지족자부(知足者富), 역지사지(易地思之) ... "스트레스 없이 건강해"
"제주도내 병원 환기시설 잘 된 곳 아라요양병원과 한마음병원밖에 없다"
세종대왕과 멀린다 게이츠 여사 존경..."초심 잃지 않은 부자의 모습 보여"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67년부터 의사생활 시작해 79년에 제주로 내려와 43년 동안 제주에서 봉사활동은 물론 사회활동과 의사로서 큰 업적을 남긴 이유근 원장.
제주도 의료불모지에 최초 한국병원 종합병원이란 커다란 꿈을 갖고 만든 개척자.

고등학교 때부터 60년 동안 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의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평생 봉사의 길로 나선 참봉사인.
그로인해 지난해 처음으로 자원봉사부문 제주에서 최초로 국민훈장을 수상한 원장 이유근(79).

평소 인자한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외유내강의 리더십을 소유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병원의사로서의 활동이 인생이 전부라면 제2의 인생은 그가 요양병원이라는 익히 많이 들어봤지만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원장을 맡아 열심히 살고 있다.

그와 인터뷰 중 느낀 점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좌우명으로 지족자부(知足者富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다)와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등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의 삶을 살아온 79세의 일기를 들춰보면 그는 이러한 좌우명을 갖고 실천을 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젊은 보이스카우트와 적십자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젊은 학생들과도 곧잘 어울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한 삶이 그냥 있었던 게 아니다. 그의 소신의 결과라는 것이다. 그는 보기에는 성당에 다닐 것 같은 모습이지만 교회나 다른 종교를 특별히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대신에 그는 당시 제주에 내려올 때 아내와의 약속에 따라 월급 등을 받으면 교회 십일조처럼 10프로를 모아서 제주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사회봉사활동으로 활용한다는 것. 즉 주례를 서거나 강의, 기타 여기저기 들어오는 돈들이 모여 꽤 된다는 것이다. (모아모아 근 4000 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그동안 그는 이 돈을 장학금이나 기타 필요한 곳에 기부도 하고 여기저기 도움이 필요한 곳에 눈치보지 않고 내면서 사회에 봉사도 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러한 습관이 몸에 밴 것은 바로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자원봉사의 습관이 아닌가 싶다. (추후 설명)

이유근 원장은 세상을 살면서 내 마음이 편하게 살기 위해 선택하는 것으로 ‘봉사’와 ‘용서’라는 두 단어를 말했다. 이 원장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봉사는 생각하기에 아무 대가 없이 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지만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는 것이다. 봉사는 인생의 빚을 갚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용서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용서를 통해 상대방이 편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는 것. 세대 간의 갈등도 역지사지하고 내가 먼저 용서한다면 우리사회가, 제주도가 살기 좋은 곳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모습의 이유근 원장을 보고 건강관리에 대해 물어보니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소식하고 식사시간을 잘 지키고 마음 편하게 먹으니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월급을 원장인데도 과장보다 덜 받는다고 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같이 종합병원을, 지금 요양병원을 하면서도 자기 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고 양보를 했다는 의미이다. 원장으로서 모든 것을 챙긴다는 것은 조직이 와해가 될 것은 뻔한 일이다.내가 조금 손해를 보면 다 잘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없이 잘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기의 밥그릇을 줄이니 조직이 다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유근 원장의 매력이다. 같이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 내내 듣는 순간 이 시대에 이러한 분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아무나 할 수 없었던 대학 때 적십자 1000시간으로 적십자 총재상까지 받았다는 것은 그가 봉사에 대해 얼마나 애착을 가졌는지 짐작이 간다. 또한 군대생활도 제주에서 했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봉사활동을 실시해 제대할 때 제주도지사 감사장까지 받을 정도로 봉사에 대해 멈추지 않았다. (제주 자원봉사센터 협의회장 등 역임)

그는 요양병원을 지을 때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소방시설에 대한 것을 먼저 언급했다. 병원에 불이 났을 때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먼저 피신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한다는 것.

또 하나는 환기시스템이다. 제주도내 병원은 환기시설이 잘 된 곳은 여기 요양병원과 한마음병원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주대학병원도 코로나로 인해 감염이 되는 피해를 보고서 이제야 환기장치를 전공기 순환으로 전환했다고 했다. 즉, 코로나가 걸려도 그 방안에만 걸리고 거기 있는 분만 해결하면 끝난다는 것이다.

이유근 원장은 사람에게 운이 3번 정도 기회가 오는데 자신은 성공적으로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고교시설 도서위원을 경험하고 봉사활동 56년으로 이어진 것. 두 번째 당시 입학시절에 인기가 없던 과였던 방사선과를 선택해 종합병원을 만들 때 방사선과가 있어야 할 때 자신이 역할을 해서 이뤄지니 정말 잘 했다고 했다. (지금 아들도 하고 있다.)

세 번째로 한국병원을 같이 한 것을 말했다. 의사로서, 종합병원으로 원장으로 도민에게 좋은 혜택을 드린 것은 잊지 못할 업적이다. 당시 주위에서 의사가 동업이 하면 잘된 적이 없다며 반대가 심했고 그때는 한국병원 주위가 허허별판이었는데 그렇게 큰 병원을 지으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가 컸다는 것. 그러나 개원 보름 만에 풀 베드(bed)가 될 정도 인기를 끌어 지금의 제주도내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유근 원장은 성공이란 삶을 이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빌게이츠 아내였던 멜린다 게이츠가 1982년 미국텍사스주 달라스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아 졸업 연설을 하던 중 에머슨의 시를 읊었다며 그 마지막 글귀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았음으로 해서 한 사람의 생명일지라도 보다 편안히 숨 쉬었음을 깨닫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라는 말로 자신도 그렇게 살기를 기원한다며 넉넉한 미소를 머금었다. 많은 필독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인터뷰 이유근 원장, 현달환 편집국장, 강정림 본부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 원장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 1979년에 대학 교수직을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와 제주도 최초의 방사선과(지금의 영상의학과)의원을 개원하고, 1983년에 지역에서 개원의로 개업하고 있던 6인의 의사들이 모여 제주도 최초의 종합병원인 한국병원을 세웠으며, 1999년에는 16명의 의사들을 규합하여 새로운 개념의 종합병원인 한마음병원을 설립했고, 지금은 아라요양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유근입니다.

#. 아라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가?

-. 처고모님께서 2014년에 뇌졸중으로 대학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이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셔서 부득불 요양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었는데 그때에 우리 제주도의 요양병원 실태가 열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도 이제 요양병원 신세를 져야할 나이가 되니, 내가 입원하고픈 병원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2015년에 뜻을 같이 하는 6명의 의사들을 모아 요양병원을 짓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아라요양병원 역사를 설명해주신다면?

-. 2016년 12월 24일에 199병상으로 개원을 했습니다. 병원이라는 곳이 처음 개원할 때부터 필수 인력을 갖추고 있어야 되어 3년 동안 적자를 보았으나 많은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는 분들께서 필요로 하는 전문 분야가 내과나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어서 이런 분야에 활동적인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농지법 관계로 건축면적에 제한이 있어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을 충분히 갖출 수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요양병원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화재와 감염병 전파라는 생각에 어느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환자 대피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했고, 호흡기감염병이 생기더라도 원내감염을 줄이기 위해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한 번 사용한 공기는 전부 버리는 환기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환자분들의 여가활동과 재활에 도움이 되도록 생활실을 넓게 마련하여 월 2~3회 위문공연을 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코로나 19 사태로 중단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 지난 해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그 의미는?

-. 60년 넘게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보니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도민들 중에 훈장을 받는 분들이 한 해에 수십 명 되니 그저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원봉사로는 제주도 처음이라고 하니 뿌듯하면서도 열심히 봉사하신 분들의 공을 가로챈 것은 아닌가 하는 송구한 기분이 듭니다.

#. 지난해 수상을 하면서 '봉사란 평생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말했다. 봉사는 언제부터, 그리고 시작하게 된 동기는?

-. 1958년에 모교인 오현고등학교에 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 학교 도서실이 개관하게 되었는데 학교에 돈이 없다 보니 모든 것이 자원봉사에 의해 이뤄졌다. 1학년 때 담임이셨던 오윤겸 선생님께서 도와달라고 하셔서 도서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1958년 5월부터 9월까지 도서관 개설에 따른 준비를 했고, 개관 이후에는 3학년 여름방학 때까지 일주일에 하루 방과 후에 학교에 남아 통금시간이 되도록 도서관에서 사서 역할을 했다.(지금은 부모님들이 학교에서 밤 11시까지 자원봉사하고 오라고 했으면 그렇게 긍정적으로 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부모님이 허락해줘서 인연이 됐다고 언급했다)

#. 60평생을 취약계층 의료봉사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기부 활동에 전념해 왔다. 지난 삶을 반추해 보면서 느끼는 소회는?

-. 인생을 살면서 의사가 된 것이 행운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부자학을 창시하신 한용철 교수께서 부자의 개념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그것을 할 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그 일로 사회적 인정을 받는 사람이 부자다.’ 하시면서 ‘가장 근접한 직업이 의사다.’ 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보니 의사가 죽을 사람을 살려 놓아도 그 사람이 사기꾼도 되고 살인자도 되는데, 교육은 사기꾼이나 살인자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을 사회에 유용한 인간으로 키우는 일이라서 훨씬 더 보람된 일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학교에 다니지 못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려야간학교, 초 중 고생들을 위해서는 스카우트 운동, 그리고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HRA(Human Renaissance Academy)라는 인재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 제주도를 움직이는 공무원, 도의원을 비롯한 정치가, 그리고 시민단체 임원들을 세계적 안목을 가진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 방향으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

#. 제주도 자원봉사협의회 및 자원봉사센터 출범과 관계가 있는데 협의회 및 센터에 관련 히스토리를 소개해 달라.

-. 2001년이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여서 1999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각 지자체에 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센터를 설립하도록 권장했다. 그래서 제주시에서도 협의회를 출범하려 하면서 시민단체들도 포함시켰으면 했으나 시민단체에서는 관변단체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참여를 꺼렸다.

그때 마침 제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제가 회장을 맡으면 참여하겠다고 한다고 햇으나 그때가 한마음병원이 막 개원한 때여서 사양했다. 그런데 10여 명 단체장들께서 몰려와서 강권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맡게 됐다.

일을 시작하면서 살펴보니 전주시가 가장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서 견학을 갔는데 협의회와 센터가 분리되어 있어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협의회장이 센터장을 함께 맡는 것으로 하게 됐다.

시(市)에서는 공무원 출신을 사무국장으로 임용했으면 했으나, 그리하면 관변단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어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신 고태언씨를 국장으로 영입했다.

나중에 도협의회가 결성되면서 협의회와 센터가 분리되었으나 갈등이 있어 제가 회장을 맡으면서 회장과 센터장을 겸임했지만, 일을 혼자 하기가 벅차 다시 분리했다.

#.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 많은 도민들께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혼동하시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요양병원은 병원이므로 의사가 있고 의료행위를 할 수 있으나 요양원은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아서 간호사들이 할 수 있는 한정된 의료행위만 할 수 있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  아라요양병원 사업목표 성과 및 주요 내용 등 사업 활동에 대해 설명 부탁

-. 아라요양병원은 장기입원을 필요로 하는 환자분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이분들께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그래서 목표를 ‘누구나 입원하고 싶어 하는 병원’으로 정했다. 처음 3년 동안은 적자로 고생했으나 지금은 많은 도민들께서 도와주신 덕택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입원하기를 꺼려하시던 분들도 다음에는 자원해서 재입원하시기도 하고 육지에 계시던 분들도 여럿 입원하고 계신다. 무엇보다도 누워 지내시든 분들이 걸어 나가시는 것을 보는 것이 무척 즐거운 일이다. 전에는 한 달에 두세 차례 위문공연을 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코로나 사태로 중지되어 환자분들께서 무료해 하시는 것이 몹시 안타깝다.

#. 스카우트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청소년들에게 바라는 내용이 있다면?

-. 스카우트 운동은 아프리카 보아전쟁의 영웅이신 영국의 베이든 포웰 장군께서 자연에서 자란 아프리카 소년들이 제대로 교육받은 영국 소년들보다 훨씬 유능한 것에 충격을 받아 소년들을 자연에서 지혜를 기르도록 하는 것이 훨씬 훌륭한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1907년에 시작한 활동입니다.

청소년들에게 12가지의 전통적이 가치관을 심어주고 자연활동을 통해 실제 삶에서 필요한 많은 지혜와 용기를 갖추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가 이처럼 어지러운 것은 소위 지도자들이 지식은 많으나 인성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성을 청소년기에 기른다는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부형님들께서도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 영리병원이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 원장님의 소견을 듣고 싶다.

-. 우리가 일을 추진함에 있어 이름을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영리병원이라고 하니 병원이 영리만 추구하는 것으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사실 우리나라 병의원들의 85%가 영리병원과 다름없습니다. (네이밍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다른 것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관은 의사가 운영하거나 비영리법인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을 의사가 아닌 사람들도 병원 경영에 참여시키자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보험 체제에서는 의사들이 돈을 벌어 종합병원을 세우기는 어렵고, 또 외국 기업들이 비영리법인으로 병원을 세우기를 꺼리기 때문이입니다. 그것은 비영리병원은 이익을 가져갈 수도 없고, 원칙적으로 사고팔 수도 없으며, 문을 닫게 되면 정부나 비슷한 기관에 기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자본가들이 병원을 세우게 되면 영리에 치중하게 되고, 비영리병원들이 영리병원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영리병원들이 영리에 치중하면 당장 비영리병원과 경쟁에서 밀리게 됩니다. 현재도 의사가 경영하고 있는 비영리병원이 아닌 병원들은 비영리병원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비영리병원을 영리병원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즉 영리병원(이것을 주식회사형 병원이라고 했으면 이런 난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이 세워져도 도민들이 하등 불이익을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것을 미국의 사법제도의 결함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식코’와 같은 현상을 마치 영리병원 때문이라고 억지를 부려 도민들로 하여금 오해를 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이 원장은 한마음병원이 실제 영리병원이라며 전혀 문제가 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한 사회단체도 영리병원 설립으로 제주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것을 발판삼아 전국에 영리병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

#. 요양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 뇌졸중으로 입원하고 계신 분의 배우자께서 1년이 넘도록 거의 매일 문병을 오시고 손발을 주무르시면서 얘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부부의 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또한 아쉬웠던 점이 있을까요?

-. 요즘 코로나 사태로 면회가 중지되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때로는 보호자께서 물리치료실 창문 너머로 환자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을 볼 때마다 얼른 코로나 사태가 해결 되어 곁에서 오순도순 다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앞으로 요양병원이 걸어가야 할 길(목표, 계획 등)은 무엇인가?

-. 요양병원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350~400병상의 병원이 되어야 하는데 자금 사정과 농지법으로 말미암아 어렵게 되었습니다. 350병상만 되어도 물리치료실을 제대로 갖추고 인공신장실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가 있으면 호스피스를 위한 공간도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

#. 평상 시 취미활동과 존경하는 인물은?

-. 젊어서는 평소에 아주 다양한 체육활동과 잡기를 섭렵하였으나 요즘 특별한 취미활동을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하루 3~4 시간 책이나 칼럼, 신문을 읽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친구들과 골프를 치는 정도입니다. 건강을 위해 하루 한 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은 취미라고 하기는 어렵겠지요.

존경하는 인물은 당연히 세종대왕입니다. 요즘은 멀린다 게이츠 여사도 존경합니다.

저는 빌 게이츠가 멀린다 앤드 빌 게이츠 재단을 만들고 워런 버핏이 여기에다 상상하기 어려운 고액을 기부하는 것을 보면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성경 말씀도 있지만 부자가 젊어서 그런 자선을 한다는 것은 고금을 통틀어도 매우 드믄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의 부인인 멀린다 여사가 고등하교 시절 수석졸업을 하게 되자 연설을 하게 되었을 때에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시를 낭독했다고 합니다.

정말 멀린다 여사는 진정 성공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린다 여사의 영향력으로 빌 게이츠가 그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그녀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면 초심을 잃기 마련인데 멀린다 여사는 초심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 자원봉사자 이유근 원장으로서 제주도민들께 마지막 당부나 하고 싶은 말씀.

-. 봉사는 용서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용서를 하면 내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봉사 활동은 나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을 느끼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봉사란 꼭 돈이 있거나 시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재칠시(無財七施)도 그런 맥락일 것입니다. 우리 도민들은 김만덕 할머님과 수눌음 정신을 이어받아서 다른 도의 도민들보다는 봉사정신이 투철합니다.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은다면 큰일도 거뜬히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이유근 원장 프로필

◇생년월일; 1943. 2. 1.
주소 제주시 연삼로 612-1(건입동) 그린스페이스 휴 
◇학력
1961년 오현고등학교 졸업
1967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졸업(의학사)
1986년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의학박사)
◇경력
1972~1973 북제주군 보건소장
1977~1979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
1979~1983 이유근방사선과의원 원장
1983~1997 제주한국병원(방사선과장, 원장)
1999~2015 제주한마음병원(영상의학과장, 원장)
2016~현재 아라요양병원 원장
1979~현재 라이온스 클럽(제주클럽 회장, 지구 재무총장, 지도위원장)
1981~현재 동려야간학교(스카우트 단위원장, 교장, 이사, 교사신축추진위원장, 고문)
1982~현재 제주도의사회(윤리위원회 간사, 재무, 기획이사, 회장, 중앙이사, 중앙대의원, 회관건축추진위원장, 윤리위원장, 고문)
1983~현재 한국스카우트 제주연맹(실행위원, 부위원장, 위원장, 중앙이사, 회관건립추진위원장, 후원회장, 고문)
1994~2019 제주문화원(이사, 부원장)
1995~현재 제주국제협의회(이사, 감사, 회장, 고문)
1997~2021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부위원장)
2004~현재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이사)
2004~2021 외국인평화공동체(이사)
2005~현재 김영갑갤러리(이사장)
2007~2009 제주도교육청 공직자 윤리위원회(위원장)
2007~현재 WISDOMCITY(이사장 겸 HRA 운영위원장)
2010~2011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회장)
2016~2020 제주도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2018~현재 제주전기자동차 엑스포 조직위원회(이사)
◇수상
도지사 감사장(강원도지사 1회 제주도지사 수 회)
대한적십자사(총재 표창, 은장)
법무부장관 표창(2회)
여성가족부장관 표창
여성신문사 명예평등부부상
중앙일보 자원봉사 특별공로상
봉사신문 우수봉사상
국무총리 표창(3회)
국민훈장 모란장
어린이 재단 명예의 전당 헌액
그 외 의사협회, 라이온스, 검찰, 교육청, 여러 학교와 대학, 학회 감사장. 표창장 등


◆에머슨dml  ‘무엇이 성공인가’ 전문.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왈도 에머슨(1803~1882)은 19세기 중반 미국인들을 타락시키는 종교와 정당정치를 개탄하고 인간은 자존하고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부르짖으며 낭만주의 운동을 선도했던 시인이자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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