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칼럼](18)영원한 삶은 없다
[김성훈 칼럼](18)영원한 삶은 없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8.21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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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수필가
김성훈 수필가
김성훈 수필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지구적 재앙이 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미국이 61만 명 이상, 브라질 57만 명 이상 인도 43만 명 이상, 멕시코 24만 명 이상, 페루 19만 명 이상, 러시아 17만 명 이상, 영국 13만 명 이상, 이탈리아 12만 명 이상, 콜롬비아 12만 명 이상, 인도네시아 12만 명 이상, 프랑스 11만 명 이상, 아르헨티나 10만 명 이상 국민이 사망하였다. 이외에도 많은 나라 국민이 죽어가고 있다.

사람은 영원하게 살 수 없다. 유한한 생명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두 영원하게 사는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유한한 삶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좀 더 너그럽고 인자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팔리삼장(三藏 Tipitaka)은 초기불교의 원음을 가장 잘 전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팔리어(Pali)로 기록된 불경들이다. 팔리어 띠삐따까(Tipitaka)는 스님들이 다라수잎에 새긴 패엽경(貝葉經)을 3개의 광주리로 나누어 간직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3개의 광주리란 단순한 의미이다. 팔리삼장(三藏 Tipitaka)은 율장(律藏) - 경장(經藏) - 논장(論藏) 순으로 되어 있다.

상윳따 니까야(Saṃyutta Nikāya) 팔리 경장(Sutta Piṭaka) 5부의 3번째 묶음으로, 짧은 길이의 경을 모은 것이다.

상윳따 니까야(Saṃyutta Nikāya)에서 ‘목숨의 경(Pathamayusutta 1)’을 읽으면서 삶을 관조하는 시간을 가진다.

‘목숨의 경(Pathamayusutta 1)’

이처럼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라자가하 시에 있는 벨루바나 숲의 깔란다까니바빠 공원에 계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처럼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사람의 목숨은 짧다. 저 피안에 도달하여야 하고 착함을 행해야하고 깨끗한 삶을 닦아야 한다.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수행승들이여, 오래 산다고 하여도 백 년이나 그 남짓일 것이다.”

그때 악마 빠삐만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사람의 목숨은 길다.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 목숨을 경시하지 말라.
우유에 도취한 듯 살아야 하리.
죽음이 다가오는 일은 결코 없다.”

이에 세존께서 답하였다.

“사람의 목숨은 짧다.
훌륭한 사람이라면 그 목숨을 경시하라.
머리에 불이 붙은 듯 살아야 하리.
죽음이 다가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지 않아도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화가 나거나 섭섭한 마음이 들 때, 마음이 격정에 휩싸일 때는 사수념(死隨念: maraṇasati)을 한다. 그러면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다.

누구든지 항상 죽을 것을 염두에 두고 살면 정말 죽음에 맞닥뜨렸을 때 평온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자애롭고 평화롭게 살게 될 것이다.

나 자신과 내 주변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증오가 분노가 사라지기를 빈다. 모두가 자비의 마음이 충만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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