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송일만의 '어머니의 루이비통' 개정증보판
[신간]송일만의 '어머니의 루이비통' 개정증보판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1.08.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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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만 '제주를 다시 만나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송일만 작가는 생애 처음으로 지난해 5월 출간하여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하고 그리고 10월 문화예술위원회의 수필부분 문학나눔에 선정된 어머니의 루이비통 개정증보판을 7월에 2일 다시 출간했다.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전반적으로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와 가족, 친구, 이웃들의 제주 삶과 정서에 기반을 두면서 작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가 있는 형식을 통해 제주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 보다 자신들도 모르게 제주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제주어 그대로 정감있게, 아름답게 표현해 제주가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내었다면 개정증보판도 그것들의 연장선이다.

'어머니의 루이비통' 표지
'어머니의 루이비통' 표지

다양한 배움과 해외 경험을 통해 제주로 다시 돌아온 작가는 개정증보판에서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6장 맨드글락, 호끄멍헌&몬트글락, 곱드글락, 배롱배롱, 코시롱헌, 뎅기당보난의 소제목 의미를 빌어서 풀어 놓았다.

특히 제주 바당(바다), 정감어린 제주어 그 자체, 마깨, 촐, 음식등의 이야기가 한층 깊어지면서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되고 가슴이 잔잔하게 물결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년시절 개인의 이야기가 보석같이 빛을 내며 공감을 통하여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한편으로 작가는 제주 행정과 지금까지 달려온 제주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라기보다는 제주가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하여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식 전달자의 입장이 아니라 마음으로 제주의 정서와 문화를 나누고자 하면서 현재 관광, 개발로 인한 자연과 환경에 대하여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

편리한 문명 그리고 관광, 개발로 인하여 제주의 문화와 정서가 그리고 제주의 자연이 마지막 보류인 바당이 죽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을 존중하기 보다는 관광객들의 카메라 속으로 정형화, 전시화 되면서 제주문화와 정서의 소중함이 사라지고 그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

한평생 바당와 함께 살아오신 어머니, 할머니, 삼촌들의 놀이터가 사라지고 이제는 그들의 생활도 사라지고 있다.

이것은 문명과 관광을 안고 있는 어느 지역똑 같은 문제이지만 그 동안 제주가 너무 빨리 달려오면서 개발과 유희의 가치에 의해서 의존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정서 그리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와 보존이 가치로 함께 하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이 제주다움이고 제주스러움이다.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작가가 말하기를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심어져 있는 나무와 같은 이야기라고 한다.

마치 사계절의 나무처럼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이 마치 배롱 배롱하게 마음속에서 빛나며 없어지지 않은 보석과 같은 이야기들이 되고 있다.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갈 수는 없어서 현재에 그 보석과 같은 이야기에서 더욱더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고 위안과 위로를 얻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작가는 현재 제주시 구좌읍에서 바다 환경지킴이로 제주 바당(바다)과 함께 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에 머니의 루이비통 검색이 가능하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구입할 수 있다. 맑은샘 출판사 368쪽, 가격은 18,000원이다.

◆송일만
1963년 제주출생
제주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스위스에서 음악
일본에서 근무
부산에서 호텔 마케팅
서울에서 프랑스회사 근무
호주에서 golf 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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