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7.25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제가 봉행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와 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회장 김광우)는 지난 7월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20회 제주4·3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를 진행했다.

현재 제주4·3평화공원내 행방불명인 표석은 3976기다.

표석 중 ▲경인지역 556기 ▲대전지역 270기 ▲영남지역 445기 ▲호남지역 402기 ▲예비검속 221기 등 1,894기의 희생자들은 4·3 당시 ‘빨갱이’ ‘폭도’ 등으로 몰려 각 지역의 형무소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이날 진혼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으며 4‧3평화재단 임직원들과 4‧3트라우마센터 임직원들이 자원 봉사에 나서 참석자 발열 체크 및 방명록 작성 등을 담당했다.

몇몇 표석앞에서는 제사를 따로 지내는 행방불명 희생자의 유족들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절을 올리고 제삿술을 뿌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의 안식을 기원했다.

진혼제에는 4‧3유족을 비롯해 좌남수 제주도의장,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강철남 제주도의회 4‧3특위 위원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장정언 4‧3유족회 고문, 고희범 전 제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진혼사를 올린 오임종 회장은 “4·3특별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행방불명인에 대한 명예회복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재심을 통한 명예회복과 배·보상 등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위한 단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광우 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질곡의 세월을 감내해 온 유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보다 책임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아직 4‧3의 정명을 비롯해 불법재판에 의한 수감과 행방불명 실태 등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부분도 많다”며 “행불인 진실 규명과 유해발굴, 신원확인, 4‧3트라우마센터 운영 내실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제주4.3]4‧3유족회‧행불인유족협의회, 제20회 진혼제 봉행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