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 연구' 발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 연구'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2.28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업별 일자리 ‘음식서비스 관련직’ 이동 빈도 가장 높아
제주 청년정책 ‘고용환경’, ‘근무여건’, ‘주거여건’ 중요도 높지만 만족도 낮아
이은희 원장
이은희 원장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은 제주지역 남‧녀 대졸자의 노동시장 진입과 직업이동 경로를 파악하여 고학력 청년층이 체감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의 진단과 대응책 모색을 위해『제주지역 대졸자의 직업이동경로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직업별 일자리 이동에서 음식서비스 관련직은 가장 종사자 수가 많은 직업군으로 첫 일자리와 현재 일자리 간 이동빈도와 유입빈도가 가장 많은 직업군으로 나타났다.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첫 일자리와 같은 직업군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첫 일자리 대비 현재 일자리 종사자 수가 증가한 직업군이었다.

여성의 첫 일자리와 현재 일자리 간 이동빈도가 가장 높은 직업군은 보건・의료직이었으며, 유입빈도가 가장 높은 직업군은 음식서비스 관련직으로 나타났고, 남성의 첫 일자리와 현재 일자리 간 이동빈도가 가장 높은 직업군은 음식서비스 관련직이며, 유입빈도가 가장 높은 직업군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의 2017년『제주청년종합실태조사』자료에서 제주 청년정책 관련 10개 항목 ▲ 소득지출·부채·자산, ▲ 교육(학업, 진로, 직업훈련 등), ▲ 고용환경, ▲ 근무여건, ▲ 여가·문화생활, ▲ 결혼 및 가정생활/일·가정 양립, ▲ 주거여건, ▲ 대중교통, ▲ 보건 및 건강, ▲ 복지서비스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를 상호 교차 분석했다.

중요도와 만족도를 상호 교차하여 제주의 청년들이 체감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결과, 즉 ▲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영역, ▲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은 영역, ▲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영역, ▲ 중요도는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영역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보건 및 건강, 복지서비스는 공통적으로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은 영역으로, 대중교통, 여가・문화생활은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낮은 영역으로 분류되었으며, 고용환경, 근무여건, 주거여건은 공통적으로 중요도는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영역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교육(학업, 진로, 직업훈련 등)은 남성에게 있어 중요도는 낮지만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여성은 중요도는 높지만 만족도가 낮은 영역으로 분류되어 인적 특성에 따라 차이를 드러냈다.

이 연구의 시사점으로는 성장 가치를 담은 양질의 일자리 로드맵의 필요성, 교육 및 기술 불일치로 인한 노동시장의 비효율성 극복, 노동시장 내 성차별적 인식의 해소, 긴밀한 공동체 내의 유연성 및 포용적 가치 확대, 취업 및 일자리 관련 교육 정책의 지속적 지원 및 개선, 낮은 정책 인지도의 개선 및 대안 등이었다.

이은희 원장은 "지금까지 제주지역은 고학력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행 경로 및 성과를 찾아볼 수 있는 실증 자료가 부족한 상태였다"며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에서조차 제주도는 호남권으로 분류되어 각종 지표가 과대 또는 과소 계상되는 한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고서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생산한 '2016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GOMS)'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2017년에 조사한 '제주청년종합실태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제주지역 대학을 졸업한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노동시장 이행 경로와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보고서가 제주지역 청년들의 합리적이고 원활한 노동시장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수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