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2021 젊은시조문학회 작품집 통권 제7호 '팽나무 손가락'
[신간]2021 젊은시조문학회 작품집 통권 제7호 '팽나무 손가락'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7.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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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조문학회 엮음 / 140*200 / 979-11-90482-66-0(03810) / 162쪽 / 2021. 7. 31. / 10,000원 / 한그루
'팽나무 손가락'
'팽나무 손가락'

제주 시조문학의 산실이자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새로운 '진경산수'를 그리고 있는 젊은시조문학회의 일곱 번째 연간 작품집이다. 일상과 자연, 제주의 문화와 정신을 3장 6구 12음보의 정형률에 정갈하게 담아냈다. 이번 작품집에는 15명의 동인시조 65편을 수록했다.

발문을 쓴 정용국 시인은 “제주의 시인들은 할 말이많다. 그러나 쉽게 말하지 않는다. 그 깊이와 한은 변질되거나 식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젊은시조문학회 회원들의 작품들은 완곡한 모습으로 제주의 언어들을 잘 인지하고 넘어선 모습이 의젓하고 든든했다.”라고 평했다.

표제인 '팽나무 손가락'은 “귤꽃도 글을 읽는 수산리마을학교의 팽나무에 “층층이 쌓아올린 아이들 웃음소리”를 그린 김조희 시인의 '귤꽃 학교' 속 한 구절이다.

귤꽃 학교 (김조희)

귤꽃도 글을 읽는 수산리 마을학교
봄 햇살에 터지는 꽃망울 소리들이
울타리 돌담 너머로 향기처럼 퍼지고

아름드리 가지마다 하나둘 매달려
하늘 향한 팽나무 손가락을 잡으면
가만히 허리 굽히며 제 등을 내 주고

층층이 쌓아올린 아이들 웃음소리
꽃이 핀 화석처럼 울타리를 지켰지
수산리 수산진성에 발자국 또 찍으며

■ 젊은시조문학회
2010년 1월 창립
2015년 작품집 《그 꽃 다시 와서》
2016년 작품집 《뿌리의 주소》
2017년 작품집 《살며, 시》
2018년 작품집 《빨간 이름표》
2019년 작품집 《소리를 훔치다》
2020년 작품집 《이슬이 앉아있다》
2021년 작품집 《팽나무 손가락》

■ 목차

강영미 송악산 쑥부쟁이 / 거미의 잠 / 나를 떨구다 / 꽃을 등지고 / 선명한 동선 고혜영 접시꽃 3 / 천년 나무 / 반달 / 제주 수선화 / 하현에 김미애 내 고향 추자바다 / 어머니와 아들 / 탈출기 김미영 화목, 쏘아 올리다 / 선물이 짜다 / 홀로그램 김미향 가을의 빛 / 사는 맛 / '고산'을 찍다 / 배불러 김선화 폭낭의 아이들 / 그림자 / 착각은 자유 김순국 10월의 무심천변 / 민들레의 꿈 / 뚱딴지 꽃 / 수크령, 가을 들판에 / 개망초 김연미 골목책방 / 노을 3 / 외로운 개츠비처럼 / 연북로 상사화 / 안나에게 김은희 오월의 영농일지 / 비파나무 / 생강 싹 김정숙 꽃무릇 / 사려니 숲길 / 그이가 흔들렸다 / 이명 / 교집합 김조희 귤꽃 학교 / 수산진성 / 장르는 스릴러 / 내일은 있다. 신해정 송악산 둘레길 / 히카마 / 계으니 / 마주 봄 / 이름을 읽다 최은숙 태풍 부는 날 / 구월의 소리 / 노을 앞에서 / 상사화 / 불근못 허경심 가지 끝 이슬방울 / 봄 / 숲터널을 지나며 / '이~' 하고 / 소라게 현희정 합평회를 마치고 / 송엽국 / 알 까기 / 애월 바다 쑥부쟁이 / 백사장 백로 한 쌍발문 | 정용국 제주의 진경산수眞景山水를 꿈꾸며 젊은시조문학회 연혁

도서문의 한그루(064-723-7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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