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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 작가 칼럼](3)뭐라도 해보자
[오팔 작가 칼럼](3)뭐라도 해보자
  • 뉴스N제주
  • 승인 2021.07.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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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품는 소우주 오팔작가
인물화가
아크릴 추상화가
오팔작가  그림
오팔작가 그림

■ “아 몰라 그냥 막 칠해”

어느날 언니(달해작가)가 커다란 캔버스 2개를 선물로 주었다. 나는 그 캔버스를 보자마자 심장이 요동쳤다. 그 커다란 캔버스가 이제 내꺼라니!

집으로 들고 와서 침대에 앉아 가만히 응시했다. 자정이 지났다.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고 어려웠다. 침대에 누워서 고민을 하던 중 무턱대고 나이프를 들고 물감을 짜기 시작했다.
“뭐라도 해보자.”

물감을 나이프에 짜면서 눈을 질끈 감고 물감을 묻혀보았다. 워매 때깔 고운거보소잉. 그렇게 조화를 이루는 색을 찾으려고 노력을 했고, 이 색들이 잘 어울려서 놀기를 원했다. 창조주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색은 색대로 어울리는 색이 있고, 반면에 서로 안 어울리는 색도 있기 마련이다. 신기하게도 안 어울리는 두 색에서 한 색을 추가해서 조화를 이루어 낼 수가 있었다. 세상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서로 안 맞는 두 사람에게 하얀색 같은 사람을 두면 잘 어울릴 수 있다.

조화로울 때 모든 것이 허물어 질 수 있는 신기한 현상. 그런 색을 가진 사람이 필자가 되고 싶다. 우리는 함께 공존하며 우주 아래 지구 아래 하늘 아래에 모두 어울리고 있다.

■ 막 칠하면서 얻은 깨달음은 “뭐라도 해보자 그럼 뭐라도 되는구나.”였다.

오팔 작가
오팔 작가

우리는 가정에서 또는 사회에서 자라가면서 항상 평가를 받으며 살았다.
두려움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을 때, 결국 누군가의 평가로 인함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고 뛰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정답이다.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두려움 없애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서 그 누군가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의 표현을 할 것이다. 표현할 수 있다는 자체로 만족하고 싶다.

그림은 마음의 표현이다. 누군가 그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림도 하나의 언어일 뿐 평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잘 그렸다 못 그렸다가 아닌 “마음에 와 닿는다.” 라고 표현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팔 작가
오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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