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도의장, 연말연시 詩로 축사...행사장 마다 "큰호응"
김태석 도의장, 연말연시 詩로 축사...행사장 마다 "큰호응"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12.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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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서,분위기 녹아들 수 있어 교감 최고”
"오래 전부터 시에 관심 많고 수많은 시 외어"
김태석 도의장이 지난 2016년부터 의회 외부의 각종 행사장에서 한결같이 시로 축사나 격려사 등을 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석 도의장이 지난 2016년부터 의회 외부의 각종 행사장에서 한결같이 시로 축사나 격려사 등을 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 가는 사람이 있다.”(약천사 불교 올레길 개장식에서)

각종 행사장에서 축사나 격려사 그리고 인사말을 詩로 대신하면서 분위기를 감동으로 승화시키는 이가 있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 의장은 지난 2016년부터 의회 외부의 각종 행사장에서 한결같이 시로 축사나 격려사 등을 해오고 있다.

김 의장은 “각종 행사장에서 써준 축사 등을 읽는 천편일률적이고 틀에 박힌 것에 참석자들이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식상해 하더라” 며“ 시로 현장분위기에 맞는 시를 찾아 낭송하고 멘트를 덧붙였더니 큰 반향이 있어 그 이후 계속해서 한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 두려워 마라 두려워 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모 언론사 창간기념식에서)

김태석 도의장이 지난 2016년부터 의회 외부의 각종 행사장에서 한결같이 시로 축사나 격려사 등을 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태석 도의장이 지난 2016년부터 의회 외부의 각종 행사장에서 한결같이 시로 축사나 격려사 등을 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장은 “오래 전부터 시에 관심이 많았고 수많은 시를 욉고 있어서 행사장 분위기에 맞게 머릿속에서 출력해 내면 된다”며 즉흥적이고 억지로 내는 행보가 아님을 내비쳤다.

“보고 싶어도 꾹 참기로 했다. 저 얼음장 위에 던져 놓은 돌이 강 밑바닥에 닿을 때까지”(제주 4·3 유족회 행사장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2018 관광인의 밤 축사에서)

김 의장은 “도민과 소통하고 행사장 현장에서 참석자들과 교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겠다”며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라며 가슴 저미는 접시꽃 당신의 한 구절로 도민의 삶이 버거움과 상생을 은유적 여운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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