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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마철 건강관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고]장마철 건강관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뉴스N제주
  • 승인 2021.07.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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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준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강창준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강창준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장마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하루에도 개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장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고온다습한 장마 시기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면역력 또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건강문제는 수인성 감염병, 식품매개 식중독만이 아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일교차 등으로 인해 평소의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될 수도 있다.

또한 장마철 높은 습도로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적정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 선풍기나 제습기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거나,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 또한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도 보인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온도 변화와 함께 높은 습도 역시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습도와 뇌졸중 발생 사이에는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이처럼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 시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다.

장마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히 활동을 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는 365일 늘 해야 하는 것이지만 장마철에는 더욱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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